이 논문에서는 금강삼매경론을 중심으로 원효불교의 철학체계가 무엇인지를 고찰하였다. 원효의 세간과 출세간을 둘이 아니게 사는 무애자재한 삶에는 다양한 주장과 다툼을 화쟁하고, 통섭할 수 있는 철학체계가 있다. 원효의 화쟁철학, 통섭철학은 대승기신론과 금강삼매경를 바탕으로 전개된다. 그의 철학체계가 체계적으로 드러나는 전적은 금강삼매경론이다. 그는 금강삼매경의 정설분을 구성하는 육품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자신의 철학체계를 드러낸다. 그가 육품을 이해하는 철학체계는 견상귀본, 종본기행, 쌍현귀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일심의 개합開合이다. 그는 물건적 관점에서 성性과 상相의 이원적 구조를 중심으로 견상귀본에서 시작하여 종본기행을 거쳐서 쌍현귀기에 이르는 일심의 개합을 통하여 금강삼매경을 이해한다. 견상귀본은 일심의 합合이며, 종본기행은 일심의 개開이다. 따라서 쌍현귀기는 일심의 개합을 통하여 일미, 일도를 나타낸다. 원효는 쌍현귀기를 사건적 관점에서 종요宗要로 나타낸다. 사건의 측면에서 쌍현귀기는 종본기행과 견상귀본을 함께 드러냄, 동시에 드러냄이다. 쌍현귀기는 견상귀본과 종본기행이 일심, 일미, 일도를 나타내는 두 측면임을 뜻한다. 일심의 개합을 통하여 나타내는 쌍현귀기는 일각이다. 종본기행이 구경각, 본각이 나타난 시각이라면 견상귀본은 불각에서 본각이 나타난 시각이다. 따라서 쌍현귀기는 불각과 본각, 구경각이 하나인 시각임을 나타낸다. 쌍현귀기를 통하여 드러나는 지금 여기의 삶은 종본기행의 측면에서는 본각이 드러난 시각이며, 견상귀본의 측면에서는 불각과 본각이 둘이 아닌 시각이다. 따라서 매 순간의 삶은 본각과 불각이 하나인 시각이다. 지금 여기의 삶의 본체가 부처이자 본각이고, 작용이 보살이자 시각이며, 현상이 불각이자 중생임을 나타내는 개념이 일미, 일각이다. 그것은 지금 여기의 삶이 그대로 서로의 생명 나눔인 하화중생이자 본각의 드러남인 상구보리임을 뜻한다.
This paper examines the philosophical system of Wonhyo Buddhism, focusing on the theory of Vajra Samadhi Sutra(金剛 三昧經論). Wonhyo's life has a philosophical system that can reconcile and synthesize various claims and disputes. Wonhyo's philosophy of reconciliation and integration is based on the Daeseung GiShintheory(大乘起信論), and the Vajra Samadhi Sutra(金剛三昧經). His philosophical system is systematically revealed in the theory of Vajra Samadhi Sutra. He analyzes the six products that constitute the main part of the Vajra Samadhi Sutra’Jeongsulbun(正說分) from various perspectives to reveal his philosophical system. His philosophical system for understanding the six products of Jeongsulbun(正說分) is the opening and closing(開合) of the one mind(一心) based on gyen sang gwibon(遣相歸本), jong bon gihaeng(從本起行), and sang hyeon gwiki(雙顯歸起). From a material point of view, he understands the Vajra Samadhi Sutra through the opening and closing of the one mind, starting from gyen sang gwibon, going through jong bon gihaeng, and arriving at sang hyeon gwiki, centered on the dual structure of nature(性) and form(相). Gyen sang gwibom is the combination of the one mind, and jong bon gihaeng is the opening of the one mind. Therefore, sang hyeon gwiki shows ilmi and ildo through the opening and closing of the one mind. Wonhyo shows sang hyeon gwiki as jongyo(宗要) from a situational point of view. From the perspective of an event, sang hyeon gwiki is the simultaneous revelation of jong bon gihaeng and gyen sang gwibon. Sang hyeon gwiki means that gyen sang gwibon and jong bon gihaeng are two aspects that show ilsim, ilmi, and ildo. Sang hyeon gwiki, which is shown through the opening and closing of the one mind, is ilgeuk(一覺). If jong bon gihaeng is sigeuk(始覺), the original awakening(本覺) that appears, then gyen sang gwibom is the time when the original awakening appears from the unenlightened state(不覺). Therefore, sang hyeon gwiki shows the time when the unenlightened state, the original awakening, and the sigeuk are one. Ilmi and ildo show that the life here and now is the Buddha and the original awakening in terms of the substance(本體), the bodhisattva and the sigeuk in terms of the function(作用), and the unenlightened state and the sentient being in terms of the phenomenon(現相). It means that the life here and now is both the sharing of each other's lives, the salvation of the world(下化衆生), and the manifestation of the original awakening(上求菩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