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문인으로서 노가재는 연행을 통해 청나라의 정치사회와 경제발전 상황, 문화풍속 등을 두루 견문하였다. 그는 조선 선비로서의 긍지를 가지고 연행에 나섰으며 문명인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각적으로 문화 교류의 사절 역할을 담당하였다. 이번 연행의 성과물로써 삼대 연행록의 白眉로 평가받는 『老稼齋燕行日記』를 전대의 여타 연행록들과 구별짓는 중요한 특색은 노가재가 예리한 안목과 뛰어난 필치로 청나라의 사회상을 그려낸 것이다. 본 논문은 노가재의 남다른 예술적 자질을 특히 주목하고, 그가 연행 과정에서 견문한 연예, 환술 등 청나라 민간 문화예술에 대한 기술을 종합 분석하여 이 연행일기의 한중문화교류사상의 의미를 새로이 부각할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렇기 위하여 먼저 노가재의 예술적 지향과 재능을 고찰한 다음 예술 부문을 나누어 연행과정에서의 견문과 기록 내용을 구체적으로 분석하였다. 그 결과, 노가재의 남다른 예술적 소양이 그의 기행문의 예술적 분위기를 특히 농후하게 하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연행일기에서 적지 않은 편폭으로 청나라 민간 예술인들의 연예와 환술, 공예품 등 문화예술과 관련한 기술을 남겼다. 이러한 내용들은 청나라의 문화사를 규명하는데 중요한 역사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선지식인의 청나라 문화에 대한 인식 태도를 알아보는데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From a young age, Kajae began to try some art activities such as literary creation and music art, which gave him a unique artistic accomplishment and enthusiasm of becoming a practice-based rural artist. All of those rich experiences became one of the preconditions and sources of the Diary of Kajae`s Traveling in Peking, his immortal classics. According to the related contents in this paper, we can found that because of his artistic accomplishment, there is an obvious feature in his travel note, which with dense academic atmosphere of art. He would describe what he heard or saw faithfully by chronological narrative according to the chronological and ordinal order. His skill of recording well-known mountains and rivers is symbolic almost to the point of landscape painting. Meanwhile, just because he can appreciate instruments, music, painting, handiwork, folk drama, vaudeville and magic, he can observe and record basic features and value of these folk arts that can`t be found by ordinary people. Diary of Kajae`s Traveling in Peking is a comprehensive diary style literary work with rich content and its own logic and system, as well as description of scenery and objects. That is the unique feature of this work, which can manifest its value both in history and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