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안전을 보장받을 권리와 안전을 추구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 사회에서는 전쟁과 테러, 갈등과 분쟁, 살인, 범죄, 언어폭력 등 다양한 형태의 폭력이 우리의 삶을 위협한다. 이러한 폭력을 극복하기 위한 인간은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그 가운데 종교는 그 어느것보다 평화로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폭력의 정점이 되어 종교라는 이름으로 폭력을 저지르며 신의 이름이라는 명분으로 그 폭력을 정당화하려고 노력했다. 본 연구는 종교속에 나타난 폭력과 그 폭력을 정당화하려는 종교의 노력을 2001년 9월 11월 미국에서 일어난 테러를 사례로 이슬람과 기독교의 종교적 폭력의 정당화 노력을 살펴보고자 한다. 종교는 원치 않는 폭력을 당하는 개인들을 악한 존재로 비난하고 처벌의 대상으로 삼으며, 자신들은 선한 존재로 여기며 신의 명령을 따르는 존재로서 그 폭력을 정당화하고 있다. 종교 자체가 문제의 근원은 아니지만, 종교의 상징체계와 극단적인 근본주의 종교의 정당화 가능성은 갈등을 지속하고 증폭시키는 요소는 분명하다. 게다가 종교는 자신들의 왜곡된 근본주의를 가르침으로써 후손들에게까지 종교적 폭력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왔다. 각각의 종교는 공통된 문제점을 나타내며, 그것은 종교가 이데올로기를 가지고 타자를 평가하고, 이를 통해 자신과 다른 타자를 자신의 관점에서 인식하고 폭력을 일으키게 된 것이다. 종교적 폭력을 일으키는 종교관계자들은 자신의 집단을 선으로, 외부 집단을 악으로 여기며 자기 우월성에 빠져 타자를 타락시키고 객체화한다. 그들은 이들에 대한 폭력을 신의 이름 아래에서 행하며, 자신이 타자를 도와주는 역할을 감당한다고 착각하며 폭력을 정당화시키고 있었다. 문제점은 인식론적 관점에서 나를 상회하는 타자, 그리고 이데올로기를 통해 인식되는 타자로써 자신의 종교가 아닌 다른 종교를 미개하게 여기며 자신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인식을 가르치는 것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부터 지속되어 온 이러한 인식론은 제국주의의 특징을 계승하고 있으며, 타자를 인식하는 방식을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은 무엇일까? 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이 연구를 통해서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 종교적 폭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레비나스의 주장처럼 타자에 대한 책임 윤리적 실행이 필요한 것이며 파스칼이 언급한 것처럼 힘이 없는 정의는 무능하고 정의 없는 힘은 폭력이기 때문에 정의와 힘은 같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정의는 무엇이며 그 정의는 누가 판가름해주는가? 본회퍼의 기독교적 관점에서, 정의는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실현되며, 이로써 인간은 인간다워지고 종교는 종교다워질 수 있다. 그러므로 정당화된 폭력은 모순이며 존재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따라서 종교적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Despite humans having the right to safety and the desire to pursue it, in modern society, various forms of violence such as wars, terrorism, conflicts, disputes, murder, crime, and verbal abuse threaten our lives. In order to overcome such violence, humans have made various efforts. Among them, while religion should be more peaceful than anything else, it has now become the forefront of violence, committing acts of aggression in the name of religion and trying to justify that violence under the guise of God’s name. This study examined the violence manifested within religion and the religious efforts to justify such violence, taking the terrorist act in the United States on September 11, 2001, as a case study, focusing on the justification efforts of religious violence in both Islam and Christianity. Religions condemn individuals who are subjected to unwanted violence as evil entities and target them for punishment, while considering themselves as righteous beings, justifying their violence as adhering to God’s commands. Although religion itself is not the root cause of the problem, the symbolic system of religion and the justification potential of extremist fundamentalism are undeniably factors that perpetuate and amplify conflicts. Moreover, by teaching their distorted fundamentalism, religions have laid the groundwork for justifying religious violence for generations to come. Each religion manifests a common flaw, which is the tendency of the religion to evaluate the ‘other’ based on its own ideology, recognizing anyone different from one’s own perspective, leading to acts of violence. Those responsible for religious violence view their own group as righteous and external groups as evil, becoming intoxicated with their own superiority, leading them to corrupt and objectify the ‘other’. They commit acts of violence against them in the name of God, deluding themselves into believing they are aiding the ‘other’, thereby justifying their violent actions. The issue lies in the epistemological perspective of perceiving the ‘other’ as inferior, and through ideology, teaching the view that religions other than one’s own are primitive, while emphasizing one’s own superiority. This perspective, which has persisted from the past, inherits the characteristics of imperialism. This leads us to face the question, ‘What is the solution to overcome this manner of recognizing the ‘other’? What we aim to argue through this research is that, in order to overcome religious violence, there needs to be an ethical enactment of responsibility towards the ‘other’, as Levinas proposed. As Pascal mentioned, justice without power is impotent, and power without justice is violent; thus, power and justice must coexist. So, what is justice, and who determines it? From Bonhoeffer’s Christian perspective, justice is realized through mutual respect and consideration, allowing humans to be truly human and religions to be genuinely religious. Therefore, one comes to realize that justified violence is a contradiction in terms and cannot exist. Consequently, religious violence can never be justifi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