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권 갈리치아에서 태어나 당대 경계인으로서 위협을 느낀 부모의 독일이주로 독일시민으로 성장한 마샤 칼레코는 황금의 청년기를 베를린에서 보냈다. 하지만 유대인, 여성, 시인으로 살아가기에는 많은 제약과 때로는 생명의 위협마저 느껴야 했다. 다른 문인처럼 본인의 숙명적 운명인 유대정체성에 대한 치열한 성찰이 본격적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그녀의 삶과 문학에서 여성이자 시인으로서의 고단함은 충분히 묻어난다. 20∼30년대 대도시 베를린의 시대정신을 온 몸으로 느끼며 칼레코는 일상에서 목도한 경험들을 객관적 사실에 입각해 서술함으로써 신즉물주의 시인으로 호명되며 때 이른 명성을 얻게 되지만 이마저도 시대의 격랑을 비껴가지 못하게 된다. 나치의 망령은 그녀 가족의 안식처를 휩쓸며 미국으로의 비자발적 망명을 떠나가도록 했으며 허허벌판 같은 미지의 뉴욕에서 모국어인 독일어로 매개로 살아남기에 절박했다. 특히 유대-하디시 음악에 몰두한 남편의 작업을 돕기 위해 또다시 선택한 이스라엘로의 이주는 히브리어를 모르는 그녀에게 외로움과 고독을 더없이 안겼다.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며, 남편의 뒷바라지를 숙명처럼 받아들였고, 전후 독일의 여러 도시들을 순회하며 간간히 시낭독회를 열어가며 모국어의 목마름을 축여야 했던 것이다. 이처럼 칼레코는 삼중의 운명적 난관 속에서 녹록치 않은 시대사 속에 자신의 길을 걸으며 시대를 때론 고통스럽게 때론 아이러니와 유머 및 풍자로 노래했다.
Diese Arbeit untersucht anhand der jüdisch-deutschen Dichterin Mascha Kalékos Lyrik die sprachliche und literarische Poesiewelt. Sie ist vor dem Ersten Weltkrieg, inmitten der deutschsprachigen Minderheiten in den osteuropäischen Grenzgebieten der ehemaligen österreichischen Donaumonarchien - dem Kronland Galizien - geboren. Aber sie fand ihre poetische Verwirklichung in der deutschen Sprache, und sie blieb überall eine Fremde, in den Vereinigten Staaten, Israel und sogar Deutschland. Mal verspielt, mal melancholisch, lebensklug und pointiert schreibt Kaléko über die kleinen und großen Vergänglichkeiten und reflektiert die existenziellen Fragen des Menschen in der Großstadt Berlin. Sie befasst sich häufig in sachlichem Ton mit der Lebenswelt einfacher Menschen und ihrem Umgang mit den Alltagssorgen und Nöten. Ihre Poesie ist aber auch durch ihr Vertriebenenschicksal und Exil und die deutsche Literatursprache miteinander verbun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