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 신뢰와 지도력을 잃어버린 한국교회의 모습을확인하고 있는 시대다. 수많은 교파로 분열되어 있는 구조, 반공 이데올로기와 보수적인 근본주의 신학, 원칙 없이 적용하는 정교분리의 전통적 배타성 위에 성소수자,타종교, 대중문화 등으로 배타성이 확장되어 가는 교회 문화, 자본주의적 세속화 등이 어우러져 한국사회와의 공감대 형성이 부족한 가운데 한국교회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고 본다. 이 논문은 이런 배경 가운데 김재준의 `복음적 역사참여신학`을 통해 한국교회가 나아갈 신학적 방향, 바람직한 신앙적 태도 등을 살펴보기 위해 쓰게 되었다. 우선 교회는 `복음적`이어야 한다. 경건하고 절제하며 높은 윤리의식으로 세속화와 자본주의의 금전만능 문화에 맞서야 한다. 그리고 교회는 국가·사회의 큰 흐름, `역사`에 참여해야 한다. 사랑으로 이웃을 돌보며 시대의 예언자로서 정의를 외치며 깨어있어야 한다. 누룩이 되어 부패한 역사를 `하나님 나라`의 역사로 변질되게 하면서신뢰와 지도력을 회복하는 것이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이다. 김재준은 1901년에 태어나 20세에 회심하고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였다. 그리고1932년까지 일본, 미국에서 유학하며 신학을 연구했다. 귀국 후에는 보수적 근본주의 신학 일색의 풍토에서 교권을 장악한 세력과 타협하지 않고 교육을 통해 한국교회에 올바른 신학적 기반을 형성하기 위해 분투했다. 그러나 일제의 식민지배 아래가중되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마침내 해방이 되었고 북간도 용정(龍井)의 은진(恩眞)중학교에서 만난 제자들이 중심이 된 `선린형제단`의 강연을 위해「기독교의 건국이념」을 작성했다. 이 글은 해방을 맞아 김재준의 `복음적 역사참여` 의식이 본격적으로 드러난 논문이며선린형제단의 다양한 활동이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전개 되도록 하는 역할을 했다. 그리고 이후 김재준이 복음적인 신앙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인권, 민주화, 생명,통일운동을 펼쳐 나가는 출발점이 되었다. 중요한 단어 : 김재준, 배타성, 유학, 선교사, 근본주의, 북간도 용정, 조선신학교, 반공, 친미, 교권주의, 서북지역, 선린형제단, 기독교의 건국이념, 복음적 역사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