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논어』에 기초하여 학교장 리더십의 원리를 탐색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이러한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이 설정하였다. 첫째, 오늘날 학교장 리더십에 대해 어떠한 비판들이 제기되고 있고, 그것은 무엇을 시사하는가? 둘째, 『논어』에 나온 리더십에 관한 주요 내용은 무엇인가? 셋째, 『논어』에 기초한 학교장 리더십의 원리는 무엇인가? 이상의 연구문제들을 수행하기 위해서 추상계승법과 문헌연구법을 활용하였다. 그러한 과정을 통하여 얻어진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장은 지속적인 배움을 통해 군자적 자질을 함양해야 한다. 학교조직의 본연의 기능을 실현하기 위해 학교장은 누구보다도 높은 인격과 전문적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학교장이 자질이 높은 경지에 도달하게 되면 굳이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더라도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그를 따르게 된다. 그래서 학교장은 지속적인 배움을 통해 소명의식(召命意識), 자기개발(自己開發), 솔선수범(率先垂範), 언행일치(言行一致)와 같은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 이러한 네 가지의 자질은 학교장의 리더십을 높은 수준으로 이끌어 올리는 것 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학교로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둘째, 학교장은 인간존중의 정신으로 학교 구성원들을 대해야 한다. 학교조직에서의 업무수행은 대부분 교사, 학생, 학부모, 행정직원 등 다양한 인간적 요인의 작용에 의해 결정된다. 그래서 학교장이 올바르고 원활한 대인관계 환경을 형성하지 못하면 마치 마비환자처럼 아무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학교장은 좋은 대인관계 환경을 만들 수 있게 인간존중(人間尊重)과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두 방법들을 배워야 한다. 또한, 이 두 가지 방법은 구성원들이 내적 동기를 유발하고 일에 스스로 헌신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셋째, 예(禮)에 기초한 학교문화를 형성해야 한다. 학교조직이 지행일치(知行一致)의 실천이 이루어지는 학교다운 학교로 변화해야 한다면, 그 변화는 모든 구성원들이 각자의 예를 자각적으로 준수하는 학교문화의 형성을 지향해야 한다. 따라서 교사는 교육하는 전문가로서의 예를 지니고 가르치는 일에 헌신하고, 학생은 교육 받는 자의 예를 가진 자세로 능동적인 학습을 하며, 학교장은 올바른 교육관을 가지고 학교조직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예를 자각적으로 준수하게 될 때, 비로소 교육다운 교육, 학교다운 학교가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넷째, 덕(德)으로써 비권력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 학교장이 교육활동을 전개하는 학교조직에서 권력을 행사하면 교사들과 학생들의 손과 다리를 마치 기계처럼 움직일 수는 있겠지만, 그들의 마음, 머리, 정신을 움직일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교사들과 학생들이 하는 일은 기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고 올바른 사람으로 성정·발달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오직 마음, 머리, 정신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학교장은 덕으로써 비권력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야 이러한 특별한 목적을 갖는 조직을 잘 다스리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 다섯째, 학교를 인애(仁愛)가 있는 공동체로 만들어야 한다. 인애가 있는 학교 공동체는 학교 구성원들이 서로 사랑하고 배려해주고 도와주며 다양한 의무감, 정서, 공동의 이해관계에 의해 상호 의존하면서 모든 구성원들로 하여금 하나의 일체적 존재로 연결되게 한다. 그 안에 공유된 가치, 신념 등은 구성원들을 ‘나’에서 ‘우리’로 바꾸게 하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가치, 신념, 이상 등을 만드는 것을 전통으로 유지하게 된다. 그리하여 학교는 새로운 학교 문화의 ‘DNA’를 형성할 수 있게 되고 지속가능한 특성을 갖게 된다. 『논어』에 나온 공자사상이 비록 2500여 년 전의 사상이지만 그 도덕적 요소들이 지금 우리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내면적 도덕적 가치와 신념보다 훨씬 더 바람직하고 중요성을 한층 더 강조하기에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크다. 특히 우리 사회의 진정한 학교 모습을 구현하고 학교장 리더십의 개선을 위한 보다 깊은 성찰과 근본적인 원리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커다란 가치가 있음은 자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