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사회적 읽기 주체 형성 교육의 의의를 밝혀 사회적 읽기 주체 형성을 위한 독서토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반영한 독서토론 모형을 구안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최근 교육 현장에서는 독서토론을 통해 우리가 겪고 있는 소통의 문제를 해결하고, 고등사고력을 신장하기 위한 요구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독서토론의 모습은 여전히 인지주의 관점에 중점을 두어 정해진 절차나 단계에 입각하여 이루어지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시대적 요구와 더불어 사회문화 관점을 반영한 보다 실천적이고 실제적인 사회적 읽기 주체 형성을 위한 독서토론 모형 연구가 필요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기존의 독서토론 교육의 읽기 활동에서 읽기 주체의 적극적인 역할을 제한하였다는 문제점을 비판적으로 고찰하여 보고, 텍스트의 의미를 단편적으로 ‘발견’하는 개인적 차원의 읽기 주체가 아닌, 텍스트의 의미를 사회문화적ㆍ관계적 위치 속에서 문제의식과 소통, 합리적 판단 등을 통해 사회적 차원으로 확장하는 읽기 주체에 대한 모색이 필요하다. 따라서 읽기 주체가 통합적이고 총체적인 의미를 ‘구성’하는 사회적 읽기 주체 형성을 위한 독서토론 모형을 개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Ⅱ장에서는 사회적 읽기 주체 형성과 독서토론에 대한 이론적 고찰을 하였다. 특히, 사회적 읽기 주체 형성이 무엇인지 논하고자 먼저 읽기 주체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이러한 탐구를 바탕으로 사회적 읽기 주체는 담화 공동체 안에서 의미를 구성하는 존재로, 읽기 과정에서 의미의 협상 과정을 거쳐 의미 구성의 결과를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존재라는 점을 제시하였다. 또한, 읽기의 교류적 관점에 따라 사회적 읽기 주체는 텍스트를 읽고 독자 스스로 의미를 생산하며 그 의미를 읽기 주체가 살아가는 사회, 즉 공동체 안에서 소통하며 다른 사회적 읽기 주체와 함께 의미를 생산할 수 있는 존재임을 밝혔다. 이를 통해 사회적 읽기 주체를 담화공동체 안에서 능동적으로 사고하는 존재, 텍스트의 의미를 구성하여 그 의미를 타자와 공유하고 지식을 생산하는 존재라고 정의하였다. 다음으로 사회적 읽기 주체 형성 교육의 의의를 밝혔다. 사회적 읽기 주체 형성 교육은 텍스트에 대한 사회적 문제의식을 적극적으로 분별하고 판단할 수 있는 독자, 읽기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사회적 관계 속에 반성적 자아를 실천하는 독자, 텍스트 해석에 대한 결과를 공동체와 공유하고 새로운 담론을 형성하여 의미를 구성하는 독자를 만듦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사회적 읽기 주체 형성과 독서토론의 관계를 규명하려고 하였다. 이를 위해 우선 사회적 읽기 주체와 독서토론 주체의 상호 관련성을 추출하였다. 이 둘의 공통 특성으로는 생산적 읽기에 바탕을 둔 문제의식, 관계적 주체에 대한 인식과 소통, 합리적 판단으로 확장하는 의미 제시를 거론하였다. 이를 통해 사회적 읽기 주체 형성을 위한 독서토론의 필요성을 고찰하였다. 그 필요성으로는 생산으로서의 읽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독서토론과 사회문화적 맥락을 바탕으로 한 읽기 주체가 담화 공동체 안에서 의미를 구성하는 독서토론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소통적 의미 구성을 통한 합리적인 판단을 이끄는 사회적 읽기 주체 형성의 독서토론이 시대적으로 요구됨을 나타냈다. Ⅲ장에서는 사회적 읽기 주체 형성을 위한 독서토론 모형 개발 원리를 제시하기 위해 우선 기존의 독서토론 모형을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시사점을 추출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독서토론 모형 원리를 세 가지 설정하였다. 이 세 가지 원리는 사회문화적 맥락에 따른 문제해결의 원리, 소통을 통한 사회적 의미 구성의 원리, 합리적인 판단 수행의 원리이다. Ⅳ장에서는 사회적 읽기 주체 형성을 위한 독서토론 모형을 구체적으로 구안하였다. 본 연구자는 독서토론 단계를 ‘텍스트 마주하기 - 주제 확인하기 - 주장 탐색하기 - 소통하기 - 합리적 판단하기 - 확장하기’로 설정하여 단계별로 독서토론 절차를 구성하였다. 또한, 이 독서토론 모형을 학생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적용하기 위해 세 단계의 활동명을 제시하였다. ‘텍스트 마주하기, 주제 확인하기’ 단계는 활동명 ‘제대로 읽기’로, ‘주장 탐색하기, 소통하기, 합리적 판단하기’ 단계는 활동명 ‘생각 넓히기’로, ‘확장하기’ 단계는 활동명 ‘의견 정리하기’ 로 설정하였다. 그 다음으로 실제 적용 가능한 독서토론 교수ㆍ학습 과정안으로 설계하여 적용해 보았다. 그 결과 독서토론 과정에 나타난 학생 반응을 분류하여 해석하였으며 학생과 교사의 수업 소감과 본 연구자의 관찰을 바탕으로 본 독서토론 모형의 교육적 함의를 도출해 내었다. 본 연구는 학생들이 독서토론에서 텍스트에 대한 개인적ㆍ사회문화적 경험을 떠올리며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문제의식을 갖는다는 점, 적극적인 소통으로 학생과 교사 간, 학생과 학생 간에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경험하고, 생산적 읽기 활동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인식하고 형성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점, 합리적 판단으로 문제 해결력을 갖고 새로운 의미를 구성하는 사회적 읽기 주체를 형성하는 교육방법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교육적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