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명 이후 급속한 도시화는 사회적 문제들을 발생시켰으며, 도시의 문제는 복잡다단하여 이를 물리적인 환경으로만 해결하기에는 한계점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도시의 재해, 범죄 등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을만들기’를 도입하고 있다. 마을만들기는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의 통해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적인 마을공동체를 형성하는 일령의 과정으로 지역의 공동체 의식 향상을 도모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마을만들기 사업 전후를 분석하여 실제 주민들 간의 공동체 의식의 변화를 검증한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본 연구는 국내에서 도입되고 있는 안심마을 시범사업 전후로 주민들의 사회적 활동과 커뮤니티 의식의 차이를 관찰하고자 하며, 근린 환경의 변화가 주민들의 사회적 활동 및 커뮤니티 의식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하였다.이러한 목적에 따라 안심마을 시범사업이 시행된 원성1동을 대상으로 사회적 활동을 측정하기 위해 관찰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사업 전후 보행량 조사와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인터뷰 조사를 하였다. 관찰조사 결과는 행태도를 작성하여 사회적 활동 발생 특성을 근린 환경과 연계하여 분석하였으며, 설문조사 자료의 분석방법은 다중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 Analysis)을 적용하였다. 안심마을 시범사업 이후 사회적 활동과 보행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설문조사 결과, 사업 이후에 보행환경의 질, 지역활동 참여, 커뮤니티 의식은 높아졌으며, 동네무질서, 범죄두려움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사업 전후의 차이는 독립표본 t-검증을 시행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안심마을 시범사업으로 인한 사회적 활동의 변화를 살펴보면, 사업 전 사회적 활동이 총 166회, 사업 후 사회적 활동이 총 220회로 조사되었다. 주간과 야간 모두 사업 이후 사회적 활동이 증가하였으며, 변화된 근린 환경 주변으로 사업 이후 사회적 활동 유형이 다양하게 조사되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인터뷰 조사에도 유사하게 나타났으며, 이는 안심마을 시범사업이 지역주민들의 사회적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 주민들의 커뮤니티 의식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사회·경제적 특성 중에서 성별, 나이, 거주기간이 커뮤니티 의식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네무질서, 범죄두려움과 지역활동 참여가 커뮤니티 의식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동네무질서와 범죄두려움이 낮아질수록 커뮤니티 의식이 증가하고 지역활동 참여가 증가할수록 커뮤니티 의식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러나 보행환경은 커뮤니티 의식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와 같은 결과는 주민 인터뷰 조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안심마을 시범사업으로 인한 근린 환경의 변화가 지역주민들의 커뮤니티 의식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지역주민들의 커뮤니티 의식 형성을 위한 방향으로 동네무질서, 범죄두려움을 유발하는 근린 환경 개선과 주민 참여를 통한 지역활동이 요구된다. 본 연구는 안심마을 시범사업으로 인한 근린 환경의 변화가 주민들의 사회적 활동과 커뮤니티 의식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관찰조사, 보행량 조사, 설문조사, 인터뷰 조사를 시행하였으며, 시범사업 전과 후 의 연구 대상지를 통제하여 조사하였다. 또한 기존의 많은 연구들은 사업을 사후 평가로 분석하였으나 본 연구는 사업 전후의 비교·평가를 통해 사업의 효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는 원성1동의 안심마을 시범사업으로 연구의 범위를 한정하여 다른 지역에도 일반화하기에는 한계점이 있다. 따라서 향후 안심마을 사업과 근린 환경 변화에 관련된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어 근린 환경의 변화가 사회적 활동과 커뮤니티 의식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