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중장년 독립 컨설턴트의 주관적 경력성공과 그 원인 변수인 경력 지향성, 경력 적응력, 경력 관리행동 간의 구조적 영향 관계를 구명하는데 있다. 연구 과정은 이론 탐색, 도구와 모델 설계, 표본 추출, 데이터 분석 및 가설 검정 단계로 진행되었다. 국내에서 40세 이상의 중장년 컨설턴트 중 3년 이상 컨설팅 경력을 보유한 현직 경영 컨설턴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248명의 유효 표본을 수집하였다. 데이터 분석은 기초통계 분석, 탐색적 요인분석, 측정 및 구조 모델에 대한 분석으로 진행되었으며, 간결한 구조 모델 평가를 위해 13개의 잠재변수 중 10개를 2차 변수로 군집화하여 위계적 성분 모델링을 수행하였다. 실증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첫째로 경력 지향성은 경력 적응력, 경력 관리행동, 주관적 경력성공에 직접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리고 경력 적응력은 경력 관리행동과 주관적 경력성공에 유의적 정(+)의 영향을 나타냈다. 이는 경력적응모형을 재구성한 선행 연구의 이론적 틀과 부합한다. 둘째로, 주관적 경력성공에 영향력이 큰 하위변수는 ‘자기주도성’, ‘성찰행동’, ‘직무전문성’, ‘도전정신’ 순이다. 셋째, 경력 적응력과 경력 관리행동에 대한 매개 효과를 검증하였다. 경력 적응력 관련, 2개의 경로(경력 지향성→경력 적응력→경력성장만족, 경력 지향성→경력 적응력→일확보 가능성)가, 경력 관리행동 관련, 1개의 경로(경력 지향성→경력 관리행동→경제적 보상만족)가 ‘부분 매개’로 확인되었다. 넷째, 다중집단 분석에 의한 조절 효과를 분석한 결과, 경력 관리행동이 경제적 보상만족에 미치는 영향 정도는 직장근무 경력과 컨설팅 경력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다. 이를 통해 경력 관리행동의 영향력이 경력 기간의 고/저에 따라 다르게 작용한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중장년 독립 컨설턴트의 경력 지향성, 적응력, 관리행동과 주관적 경력성공 간의 구조적 인과 관계와 매개 효과를 검증하였고, 경력 년수가 일부 가설경로에 대해 조절 변수로 작용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의 결론과 시시점을 도출하였다. 첫째, 본 연구에서 경력 지향성, 경력 적응력, 경력 관리행동, 주관적 경력 성공으로 이루어진 다이아몬드 모델을 제안하였고, 이 모델이 실증 분석을 통해 중장년 독립 컨설턴트의 주관적 경력성공을 설명하는 데 적합함을 확인하였다. 둘째, 경력 적응력의 하위 요소로서 기존의 4C를 대신하여 ‘직무전문성’, ‘도전정신’, ‘변화관리’를 사용한 바, 유용한 측정 도구임을 실증하였다. 이들은 컨설턴트가 변화하는 경력 환경에 잘 적응하고 성공적인 컨설팅 성과를 창출하는 데 필수적인 역량이다. 셋째, 주관적 경력성공은 ‘경제적 보상 만족’, ‘경력성장만족’, ‘일확보 가능성’으로 측정되며, 특히 ‘일확보 가능성’ 이라는 변수를 추가하여 중장년 독립 컨설턴트의 주관적 경력성공을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넷째, 그동안 연구 대상으로 고려된 바 없었던 중장년 독립 컨설턴트에 대하여 경력 지향성과 주관적 경력성공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검증하였다. 자기주도적 지향성이 높은 컨설턴트는 본인의 경제적 만족, 경력 성장, 일감확보에 대해 긍정적 영향 관계로 인식한다. 다섯째, 변화하는 환경에 대처하는 능력으로써 경력 적응력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독립적 활동이 빈번한 컨설턴트는 자율성을 기반으로 끊임없는 자기 개발을 통해 적응력을 높이고 효율적으로 경력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여섯째, 중장년 독립 컨설턴트의 경력 개발 및 경력 성장을 위해 ‘자기주도성’, ‘직무전문성’, ‘도전정신’, ‘성찰행동’을 강화해야 하며, DX(digital transformation)가 필수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재의 경영 환경에서 ‘변화관리’도 핵심적 요소로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일곱 번째, 중장년 독립 컨설턴트로 입직하기 위해서는 최소 3년의 적응 준비 및 경력 개발 과정이 필요하다. 이 기간 중 자신의 강점이 발휘될 수 있는 특화 컨설팅 분야를 선정하고 자신만의 콘텐츠와 직무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멘토링, 네트워킹, 교육·훈련 프로그램 등을 참여하여 경력을 관리하고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의 한계점으로, 먼저 표본 수집과정에서 일부 한계가 있었다. 비확률적 표본추출방법과 자기보고식 설문지법을 사용하여 248명의 데이터를 수집하였으며, 이로 인해 결과 객관성에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300명 이상의 다양한 표본을 수집하여 일반화 가능성을 높이고, 조절 효과 분석을 보다 심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수의 측정변수가 사전 조사 과정에서 제외된 것이 한계점으로 지적된다. 이에 향후 연구에서는 구성 요인을 단순화하고, 충분한 측정변수를 확보하기 위해 정교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후속 연구 및 정책적 제언으로, 첫째, 본 연구에서는 주관적 경력 성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때 개인의 성향과 역량에 대한 조절 효과를 고려하지 않고 경력 관련 매개 변수만을 고려하였으나 향후 연구에서는 더 다양한 각도로 주관적 경력 성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조절변수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 흡수역량과 비공식 네트워크가 대표적인 조절변수 사례이다. 둘째, 다른 국가나 젊은 연령대와의 비교 연구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 일본, 대만과 같은 초고령화 진입 또는 예정인 국가에서의 중장년 컨설턴트와의 비교, MZ 세대와의 비교, 비독립 컨설턴트와의 비교를 통해 경력 성공에 대한 인과구조의 다양한 양상을 탐구할 필요가 있다. 정책적 제언으로는, 중장년층 인구가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현실을 고려하여, 중장년 컨설턴트를 대상으로 하여 자기주도성 향상, 적응력 배양(직무전문성, 변화관리, 도전정신) 교육·훈련 프로그램의 개발, 보급이 필요하다. 고학력과 풍부한 경력을 가진 다수의 중장년 퇴직자들이 인생 이모작 준비를 위해 컨설팅 분야로의 진입이 늘어나고 있다. 본 연구가 중장년 독립 컨설턴트에 대한 후속 연구를 촉진하고, 정책적 제도를 보완하여 신입 컨설턴트들이 지속 가능한 경력을 구축하고 수진 기업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