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여성 솔로 가수를 중심으로 19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한국 댄스음악의 여성상을 분석한 글이다. 현재 대중음악 연구에서 여성 가수의 댄스음악은 주로 관능성을 대표하는 장르로 다뤄지거나 상업적 성과에 대해서만 주목받고 있다. 현시대에 한국의 댄스음악이 케이팝으로 흥행하고 있고, 한국 사회에 페미니즘이 화두로 오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가수의 댄스음악에 관한 심층적인 연구는 미비한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시대별로 여성 가수의 댄스음악이 표출하고 있는 여성상은 무엇인지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댄스음악의 다양한 여성상을 발굴하고 여성 댄스 가수의 업적과 계보를 정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연구를 위해 시대별 사회적 배경을 탐구했고, 시대별로 인기를 끌었던 여성 댄스음악의 양상을 파악했다. 그 후 각 세대를 대표하는 여성 솔로 가수를 각각 2인씩 선정하여 세부 분석했다. 분석을 위해 해당 가수의 음악적 배경과 디스코그래피를 살펴보았고, 그중 5곡을 선정하여 외적 이미지와 내적 이미지를 분석했다. 외적 이미지는 무대 영상, 앨범 재킷, 뮤직비디오의 의상과 퍼포먼스를 분석했고, 내적 이미지는 가사 속에서 화자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과 태도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각 세대가 지날수록 외적으로는 콘셉트가 명확해지고 노출이 자유로워졌으며, 내적으로는 성적 욕망과 자아를 표출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각 세대의 음악에서 당시 사회의 양상이 드러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대중음악이 기성세대에 대한 비판의식을 통해 다음 세대 대중음악의 발전과 변화를 이뤄낸 만큼, 한국 여성 댄스음악 속에 등장하는 여성상도 계속해서 다양한 모습으로 변모하길 기대한다. 또한 현재 한국 여성 댄스 가수가 세계를 무대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만큼, 여성 댄스 가수를 다면적 관점으로 분석한 연구가 많아지길 바란다. 그리고 이 연구가 대중음악의 여성 이미지를 주제로 연구하려는 이들에게 보탬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