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어 학습자가 숙달도가 증가하면서 표현문형을 어떻게 사용하고 어떤 오류를 보이는지 관찰하여 학습자의 중간언어를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간 한국어 교육에서는 의사소통 접근법을 중심으로 학습자의 의사소통 능력 개발이 주된 목표가 되면서, 문법 교육에 있어서 의미와 기능을 중심으로 하여 항목을 학습하게 되었다. 따라서 의사소통 시에 문법 항목을 정확하면서도 담화 상황에 적절하게 사용할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단일 형태의 문법 항목뿐만 아니라 여러 요소가 결합되어 문장에서 특정한 의미・기능을 하는 표현문형을 교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지금까지 표현문형의 체계 및 범주에 있어서 표현문형은 형태를 중심으로 하여 분류되어 왔는데, 이는 의사소통을 위한 문법 항목으로써 표현문형을 다루기에 그 분류 체계가 적합하지 않았다. 또한 그간 이루어진 표현문형에 대한 논의는 주로 표현문형의 범주 설정, 교육 항목으로서의 표현문형 선정, 교수 방안 제시와 같은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학습자의 관점에서 학습자가 어떤 표현문형을 실제로 자주 사용하고, 어떤 오류를 범하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 미비한 실정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의미・기능을 중심으로 표현문형을 분류한 후, 학습자가 표현문형을 사용하는 데에 있어 어떤 양상을 보이며 어떤 층위의 오류가 나타나는지 밝히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우선 1장에서는 본 연구의 필요성과 세부적인 연구 문제를 제시하였으며, 연구 대상과 방법을 간략하게 소개하였다. 또한 기존의 연구들을 검토하여 연구 방향을 모색하였다. 2장은 본 연구의 이론적 배경으로 중간언어 이론과 오류 분석 이론을 살펴, 두 이론에서의 오류에 대한 관점을 정리하였으며, 오류 분석의 절차 및 방법과 오류의 유형을 검토하였다. 또한 표현문형을 분류하고 체계화하기 위해 그간 논의된 표현문형의 정의와 개념에 대한 연구들을 살펴보았고, 의미・기능에 따른 분류를 시도하기 위해 선학들의 연구를 검토하였다. 3장에서는 연구 대상이 되는 표현문형을 어떻게 선정하였는지 자세히 설명하였으며 선정한 표현문형을 의미・기능을 중심으로 분류하였다. 또한 분석 자료로 삼은 말뭉치를 자세히 설명하고, 분석 방법을 차례로 밝혔다. 학습자의 모국어는 중국어로 통일하였으며, 2급부터 6급까지 각 숙달도별 6,000어절(총 30,000어절)을 대상으로 표현문형의 사용 양상과 오류를 분석하였다. 4장은 학습자 자료를 바탕으로 표현문형 사용 양상과 그 오류에 대해서 분석하였다. 그 결과, 초급에서 중급, 중급에서 고급으로 갈수록 표현문형 사용이 늘어남을 볼 수 있었지만, 표현문형 다양도에 있어서 2급부터 6급까지 수치가 비슷하게 나타나 숙달도가 증가한다고 하여 더 다양하고 유창하게 표현문형을 사용하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학습자의 표현문형 오류 분석 결과, 초급에서는 ‘형태적 층위 오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가 중・고급에서는 ‘의미적 층위 오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졌다. 즉, 중・고급에서 표현문형의 의미와 기능을 제대로 인식하여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5장에서는 원인 및 이유를 나타내는 표현문형에 한정하여 같은 의미・기능을 가지는 연결어미와 사용상의 특징을 비교 분석해 보았다. 초・중・고급 학습자 모두 연결어미를 표현문형보다 더 많이 사용하고 있었으며, 특히 ‘-아서/어서/여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모든 숙달도에서 높았다. 또한 모든 수준의 학습자가 원인 및 이유를 표현할 때 초급에서 학습하게 되는 ‘-아서/어서/여서’, ‘-기 때문’, ‘-으니까’ 세 개의 항목에 치중하여, 의미를 나타내고 있었다. 초급보다 중급에서 연결어미 의존도가 더 높았지만, 이러한 연결어미에 대한 편중은 고급인 6급에서 다소 해소되는 경향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6장에서는 앞서 논의한 내용들을 종합하여 본 연구의 결론을 제시하였으며, 연구의 의의와 한계를 되새겨 보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의미・기능을 고려하여 표현문형의 분류를 제안하였고, 숙달도별 학습자의 표현문형 사용 양상과 오류를 분석하여 그 결과를 제시함으로써 앞으로 한국어교육에서 표현문형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KFL learners’ interlanguage by observing learners‘ usage and errors of expression grammatical forms according to their proficiency. So far, in Korean grammar education, learners have learned the grammar items focused on the meaning and function, as Korean language education has mainly targeted at developing communication skills of learners, based the communicative approach. Therefore, it aims to use the grammatical items correctly in communicating at the same time using them appropriately in discourse situation. Consequently, not only a single form of grammatical items, but also the expression grammatical forms are instructed. Until now, the expression grammatical forms have been classified based on their morphological systems. But, this classification is not appropriate to deal with the expression grammatical forms for communication. Also, the advanced research in this field was conducted mainly about setting categories of the expression grammatical forms, selecting the expression grammatical forms as grammar items for Korean language education, and suggesting teaching-learning models. However, there is not yet much research focusing on the expression grammatical forms the learners use and errors the learners made. On this account, first, the expression grammatical forms are classified based on their meaning and function, and the learners’ data are analyzed to find out what kind of the expression grammatical forms are used and distinguish the types of learners’ errors. For this purpose, the first chapter presents the necessity and purpose of this study with specific research questions. And it describes the subjects and methods of this study, and introduces some related studies on expression grammatical forms in Korean language education. In Chapter 2, the theoretical background of this study is introduced. Interlanguage and Error Analysis theories are examined closely, and the points of error in both theories are summarized. Also, the procedures and methods of error analysis and types of errors were reviewed. Various terms, definitions, and concepts of expression grammatical form are discussed. The study of the scholars in the past is reviewed to classify the expression grammatical forms. In Chapter 3, the list of expression grammatical forms is explained in detail how to select and organize the items depending on their meaning and function. In addition, the corpus used as the analysis data in this study is explained in detail, and the method of analysis is described in turn. The research data consists of Chinese learners’ essay. Each level from 2 to 6 consists of 6,000 tokens and the total tokens are 30,000. In the fourth chapter, the usage and errors of the expression grammatical forms are analyzed based on the Korean learner corpus. As a result, from the beginning to the intermediate level, and from the intermediate level to the advanced level, the number of the expression grammatical forms is increased. But the diversity of the expression grammatical forms appeared similarly from level 2 to level 6. Therefore, the learners did not use expression grammatical forms more diversely and fluently as the proficiency increased. In addition, the ‘morphological error’ occupied a large part in beginner group, but in the intermediate and advanced group the ‘semantic error’ occupied more. In other words, even if the degree of proficiency increases, it is difficult to recognize and use the meaning and function of the expression grammatical form for intermediate and advanced learners. In Chapter 5, the characteristics of usage, limited to expression grammatical forms indicating the cause and reason, are compared and analyzed with the connection ending indicating the same meaning and function. At all levels, learners used the connection endings more often than the expression grammatical forms, in particular, the proportion of ‘-aseo/eoseo/yeoseo’. Also, the learners at all levels express causes and reasons mostly using ‘-aseo/eoseo/yeoseo’, ‘-ki ttemoon’, and ‘-eunikka’, which are presented at the beginning level. Although, at the intermediate level, the dependency on the connection ending is higher than that of the beginner level, the bias on the connection ending tends to be somewhat resolved in the advanced level 6. Lastly, Chapter 6 summarizes the contents discussed earlier, presents the conclusions of this study, and reminds the significance and limitations of the study. Through this study, this paper sought to establish the category of expression grammatical form according to its meaning and function and find some problems that students’ struggles when using expression grammatical forms. Therefore, the results of this study could contribute to a better understanding of KFL learners’ acquisition process and, ultimately, lead to preparation for appropriate teaching and learning method of expression grammatical for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