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에 설립된 외국어 고등학교의 역사를 살펴보고 외국어 고등학교가 한국 사회에 불러일으킨 문제들을 짚어봄으로써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데에 있다. 최초의 외국어 고등학교는 1983년도에 설립되었다. 그 이후 외국어 고등학교는 차별화된 외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우수한 학생들을 위한 학업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명문 교육 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외국어 고등학교는 교육 기관으로서의 순기능을 하기도 하였지만 사교육 조장, 고교의 서열화, 그리고 사회적 위화감 조장이라는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였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정부는 외국어 고등학교의 학생 선발 방식을 새롭게 바꾸어 도입하였다. 2011년부터 새로운 학생 선발 전형인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시행하게 된 것이다. 이 전형을 통하여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선발함과 동시에 ‘사회통합전형’을 신설하여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장한 학생들을 의무적으로 선발하게 되었다. 또한 외국어 고등학교의 학년 당 학급의 규모를 축소하여 외국어를 효과적으로 교육하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새로 도입된 외국어 고등학교 입학 전형의 실효성을 검증하기 위해서 서울시 2개 외국어 고등학교의 재직 교사들, 재학생들, 그리고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다. 설문 결과를 통해 실제 교육 현장에서 느끼고 경험하는 새로운 학생 선발 전형의 효과를 살펴보았다. ‘자기주도 학습전형’ 도입 전에 입학한 졸업생과 그 후에 입학한 재학생의 설문 결과를 비교하며 사회적 위화감 조성 등의 문제가 개선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외국어 고등학교 입학 후 대학 입시를 위해서 여전히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실상을 통해, 치열한 입시 경쟁과 이로 인한 사교육의 본질적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기주도 학습전형 도입 이후, 외국어 고등학교 입시로 인해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들이 일정 부분 해소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영어 교육 정책의 개선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서는 한국의 입시 문제를 다루지 않을 수 없었다. 이를 바탕으로 진정한 영어 교육, 또한 외국어 고등학교 운영 정책을 개선하여 진정한 외국어 교육을 구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이 연구는 다른 나라의 고등학교 외국어 교육 현장을 살펴봄으로써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싱가포르, 이스라엘, 일본, 그리고 핀란드의 교육 시스템을 살펴보고 효과적인 외국어 교육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였다. 이 연구는 한국의 외국어 교육 환경이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토대로 작성되었으며 한국의 외국어 고등학교 교육 정책을 향상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또한 더 나아가 외고 입학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초등학교, 중학교 영어 내신의 평가기준 타당성을 살펴보고 발전적인 영어 교육 방향과 외고 정책을 제안하는 데에 이 연구의 의의를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