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모체가 지니고 있던 알레르기 질환이나, 혹은 임신 중 다양한 항원에 노출되게 되면, 자손의 면역 반응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져 있지만, 현재까지 세밀한 기전이 연구되지 않았다. 그래서, 본 연구에서는 임신 중 쥐에 항원인 오브알부민을 노출시키고 그 후 태어난 자손의 알레르기 비염 반응을 연구하였다. 그 결과, 모체에 오브알부민을 투여한 자손의 알레르기 비염 임상 증상, 면역글로블린 E, 히스타민, 그리고 염증성 사이토카인들 수준이 모체에 완충용액을 투여한 자손들 보다 모두 유의하게 감소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모체에 오브알부민을 노출한 자손의 코 조직 내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준과 침윤된 비만세포와 호산구 세포수도 유의하게 감소 함을 관찰 하였다. 더욱이, 오브알부민에 의해 증가된 조절 T세포 수와 항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10 수준도 임신 중 모체의 오브알부민 노출로 인해 알레르기 비염이 유발된 자손에게서 유의적으로 감소한다는 결과를 관찰하였다. 이러한 결과들은 임신 중 모체에 항원이 노출되면 자손의 알레르기 반응들이 조절 T세포의 활성을 통해 억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알레르기 비염의 예방에 중요한 자료로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