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앤디 워홀의 초기 영화 (Screen Tests)(1964-66)를 통해 근접화면 속 인물의 초상이 어떻게 기록영화로서의 이미지적 체험을 구현해내는지 연구한다. 1960년대 당시 실험 영화의 선구자 역할을 하였던 앤디 워홀은 ‘공허함’과 ‘목적성 없는 반복’ 등의 다양한 기계적 표현방법을 제안한다. 특히 ‘얼굴’이라는 주제는 워홀의 이미지에 대한 열망을 실현시키는데 있어서 높은 관심사이자 매우 중요한 표현 수단이었다. 에서 드러나는 얼굴의 경우, 초상의 미세한 움직임들은 앤디 워홀의 기계적인 표현인 공허함을 증명할 뿐만 아니라 사진과 영화를 오가며 독특한 영화적 양식을 투영시킨다. 따라서, 워홀은 작품 속 모호한 얼굴들을 통해 사진에서 표현됐던 초상에 대한 표현 관습을 재정의하고, 더 큰 맥락에서 인간의 다양한 얼굴 표현 방식인 영화적 체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연구자는 앤디 워홀의 영화를 구조 영화로 접근함으로써, 구조주의 형식 안에서의 시간성과 시선을 탐구하고, 수많은 시리즈와 변주로서 존재하는 의 복합적인 양식을 파악한다. 또한, 초상 이미지의 재현방식에 대한 논의를 재고하고 초상화와 초상 사진이 어떻게 영화라는 매체로 확장되었는지 분석한다. 짐멜이 제시하는 얼굴의 미학적 개념, 엡스탱의 포토제니, 그리고 발라즈의 클로즈업의 논의를 도입하여 더 넓은 의미에서 영화 속 얼굴을 파헤친다. 이 과정에서 연구자는 반복적이고 도착적인 시선에서 바라본 속 얼굴들이 끊임없이 움직임을 소멸시키며 양가적인 이미지를 구현해낸다는 것을 밝힌다. 워홀은 이미지를 반복하고 “의미”를 희석하며 기계적인 시선으로써 영화의 본질에 다가간다. 이로써, 앤디 워홀이 선보이는 영화 속 초상은 영화적 체험에 대한 사유를 제공하며 다양한 시각적 논의들을 확장하고 그만의 뚜렷한 예술성을 통해 구축한다.
This thesis studies how the close-up of a face produces manipulated images of movements and develops the experience of watching cinema through Andy Warhol’s early film, Screen Tests (1964-66). As a pioneer of experimental films in the 1960s, Andy Warhol proposed various mechanical means of expressions such as “blankness” and “aimless repetition”. In particular, ‘face’ had been one of Warhol’s high interests in planning out his ardent desire toward images. In Screen Tests, the excessive stillness and immobility of the face not only demonstrate “emptiness” but also problematize the dynamics between photographic images and cinema. In this way, Warhol renders the faces of his subjects ambivalent and thus interrogates and redefines the photographic conventions of portraiture beyond the norms of photographic representations of human faces. In an attempt to understand the complex qualities of Screen Tests, I approach them in the context of the structural film and analyze the structural dimensions of the films in terms of time and gaze. In addition, I examine the historical discourse of portraits in painting and portrait photography in order to apprehend how the norms of the old media have expanded to cinema. This study presents the essence of close-up by introducing Georg Simmel’s concept of “aesthetics of the face”, Jean Epstein’s “photogénie”, and Béla Balázs’s discussion on close-up. In doing so, I acknowledge that the obsessive and repetitive depictions of faces in Screen Tests incessantly dissipate movements and implement ambivalent images. Therefore, portraits depicted in Andy Warhol’s film provide the ground of cinematic experience, expand new forms of image representations, and represent the discussion of portraiture in the film through his own unique art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