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study aimed to explore the images of Jeju female divers through documentary photography. Documentary photography, which captures the lives of humans and the people and emphasizes recordability and realism, plays a role in educating and persuading people while conveying messages. It touches on social and historical aspects of human life. As for the content of the exploration, the study was limited to the flash image of the punctum (sting) among the ‘studium’ and ‘punctum’ that Roland Barthes claimed in his photography notes ‘Camera Lucida’ and ‘Bright Room’. For the study, 10 of the 90 photos included in documentary photographer Yang Jong-hoon's photo book 『Jeju Haenyeo』 were finally selected. Nine people, mainly ordinary people, not photography experts, were selected as research subjects, and a qualitative research method was adopted to collect data through one-on-one in-depth interviews with participants. The experimental procedure involved having each participant look at one photo for a short period of time, about 10 seconds, and then write down what impressed them. As a result of the study, it was discovered that the participants had considerable preconceptions about Jeju divers, but on the other hand, their understanding of the lives and culture of divers was very low. Participants also had an extremely negative image of Jeju haenyeo as ‘rugged, stern, and rough’, ‘strong and hard-working women with a hard life’, and ‘women of poor fortune’. In the case of flash images among the characteristics of the punctum, the participants initially focused on the material tools and facial expressions of the female divers, such as tewak and netsari, but later tended to move to the overall parts, such as the joys and sorrows of life, ‘hope’, and ‘happiness’. Meanwhile, the overall image gradually changed from negative images such as ‘suffering’ and ‘weight of life’ to positive images such as ‘strength’ and ‘activity’.Key words: Jeju haenyeo, documentary photography, punctum, qualitative research, Yang Jong-hoon, strength
다큐멘터리사진을 통한 제주 해녀 이미지와 인식에 관한 연구 -사진가 양종훈 사진집 『제주해녀』를 중심으로- 본 연구는 다큐멘터리사진을 대상으로 제주 해녀의 이미지를 탐색하고 자 한 것이다. 인간과 민중의 삶을 담고 기록성과 현장성을 중시하는 다 큐멘터리사진은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사람들을 교화하고 설득하는 역할을 한다. 인간의 삶 중에서는 사회적, 역사적인 측면과 맞닿아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제주 해녀가 지니는 이미지를 파악하고 올바르게 형성함으로써 관찰자들을 교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데서 출발 한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측면에서는 이미지와 인식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고 믿는다. 탐색의 내용으로는 롤랑 바르트가 사진에 관한 노트 『카메라 루시다』 와 『밝은 방』에서 공존하는 것으로 주장했던 ‘스투디움’과 ‘푼크툼’ 가운 데 푼크툼(찌름)의 섬광이미지에 국한해 연구를 수행하였다. 푼크툼적 섬 광이미지는 푼크툼의 공간적 특징 6가지 중 하나로 관찰자들이 섬광처럼 번뜩이는, 혹은 화살처럼 날아와 뇌리에 박히는 순간적인 이미지를 의미 한다. 이는 박상원과 이붕우가 박사학위 논문에서 다큐멘터리사진을 보는 사람들이 경험하는 것으로 실증한 바 있다. 참여자들은 바로 이런 현상에 따라 제주 해녀에 대한 이미지를 간직하고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연구를 위해 다큐멘터리 사진가 양종훈의 사진집 『제주해녀』에 실린 90여 장의 사진 중 10장을 최종 선정하였다. 양종훈 사진가는 20여 년간 제주 해녀와 밀착 생활하면서 친밀도를 쌓은 결과 배타적인 의식을 갖고 있는 해녀들의 마음을 열고 그들의 물질 현장을 깊이 있게 기록할 수 있 었다. 제주 해녀들은 ‘천한 일’을 한다는 자의식과 ‘등에 관을 지고 물질을 한다’라고 할 만큼 생사를 넘나드는 위험한 환경, ‘사진을 찍으면 영혼이 빠져나간다’라는 의식이 내재 되어 있어 사진 촬영을 극도로 기피하는 경 향을 보여왔다. 이와같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출간한 양종훈의 사진 집 『제주해녀』는 2020년 세종도서에 선정될 만큼 해당 분야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연구대상으로는 사진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을 중심으로 9명을 선정하 였는데 이 중에는 방송기자, 프로듀서, 금융인, 고미술판매업자, 엔지니어, 방송작가 등으로 구성하였다. 연구방법으로는 참여자와 일대일 심층 인터 뷰를 실시해 자료를 수집하는 질적 연구방법을 채택하였다. 참여자들이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현실을 탐색하는 질적 연구방법은 다큐멘터리사진이 나 예술사진 연구에 적합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실험 절차로는 각 참여자가 해당 사진 1장을 10초 정도 짧은 시간 동안 본 뒤 인상적인 부분을 구술하면서 기록하도록 하였는데 이는 탐색의 정 확성을 높이기 위한 방편이었다. 동시에 생각나는 단어 두 가지와 제목을 붙이도록 하였다. 이후에는 1분 이상 길게 본 후 처음 봤을 때와 달라진 느낌을 물었다. 그 과정이 끝나고 제주 해녀에 대한 일반적인 사항들 즉 유네스코 무형문화재 등재 인지 여부, 사전에 만나본 경험, 전반적인 이미 지 등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이와 같은 절차를 10회 반복하였고 전 과정 을 녹음하였다. 연구 결과 참여자들은 제주 해녀에 대해 상당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 는데 그에 반해 해녀들의 삶이나 문화에 대해서는 이해도가 매우 낮은 것 으로 탐색 되었다. 참여자들은 또 제주 해녀는 ‘투박하고 억척스러우며 거 칠다’, ‘드세고 고단한 여성 생활인’, ‘박복한 여성들’이라는 지극히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푼크툼 특징 중 섬광이미지의 경우 참여자들은 처 음엔 주로 해녀들의 테왁, 망사리 등 물질 도구나 표정에 주목하다가 나 중엔 삶의 애환과 고단함, ‘희망’, ‘행복감’ 등 전체적인 부분으로 옮겨가는 경향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전체적인 이미지 또한 ‘고난’, ‘삶의 무게’ 등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점차 ‘강인함’, ‘활동력’ 등 긍정적인 이미지로 전환 되었다. 인터뷰가 진행되면서 참여자들은 선정 사진에 등장하는 해녀들에 대해 인상적인 측면에서 매우 우호적으로 변해갔으며, 더불어 그들의 이 미지는 개선되고 관심은 높아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주요어: 제주해녀, 다큐멘터리사진, 푼크툼(섬광이미지), 질적연구, 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