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는 풀뿌리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주민 의견 수렴의 기구이자 지역사회 문제 해결 주체로써 중요한 역할을 갖는다. 지방의회가 지역사회 안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려면 활동력이 높은 젊은 지방의원이 많아야 한다. 하지만 현재 지방의회는 오히려 고령화되고 청년세대는 과소대표 되어 있다. 많은 청년세대가 지방의회에 진입하여 정치적 대표성을 높이고 지방의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본 연구에서는 지방의회 내 청년세대가 과소대표 되어 있는 실태를 확인하고 그 원인과 문제점을 파악하여 개선방안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청년의 정치 참여, 청년세대의 정치적 대표성, 지방의원 연령과 지방의회 의정 성과의 연관성에 대한 선행연구를 검토하였다. 이를 통해 지방의원의 연령이 낮을수록 대체적으로 지방의회 의정 성과가 더 높게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활용하여 역대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자료를 수집·분석해 과소대표 실태에 관한 특징을 도출하였다. 그 특징은 지방의회의 고령화 경향성을 확인한 점,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20, 30대 후보자수 자체가 적고 당선확률도 낮다는 점, 도시가 농촌보다 20, 30대 당선자 비율이 높다는 점,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 20, 30대 당선자 비율이 높게 나왔다는 점, 20, 30대 인구비율 대비 제7회 지방선거 20, 30대 지방의원 당선자 비율이 턱없이 낮다는 점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방의회 내 청년세대의 과소대표 현실을 확인한 후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청년의원과 청년당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및 심층면접조사를 진행하였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과소대표 상황이 발생하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 잠재적 출마 대상자, 공천규정 및 공천과정, 선거과정의 세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잠재적 출마 대상자 측면에서 갖는 문제점으로는 정당 활동과 지역사회 활동에서 갖는 한계, 정치 활동에 대한 사람들의 부정적 인식, 활동비용에 대한 부담, 당원 및 주민 조직의 어려움이었다. 공천규정과 공천과정에서는 공천심사 기준의 한계, 공천 과정의 불투명성과 불명확성의 문제, 정당 청년지원제도의 효과적 활용의 어려움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선거과정에서의 문제점은 선거자금 문제, ‘젊음’에 대한 비전문적 이미지 인식, 현역 의원에게 유리한 구조 등이었다. 이후 독일과 스웨덴의 정당제도 사례 분석과 청년의원 및 청년당원의 의견을 수렴하여 청년세대 과소대표 개선 지점을 제시한다. 정당 내 교육, 조직구조, 제도 지원의 세 측면으로 장기적 관점의 미래지향적인 정치토대 마련이 필요하다. 교육적 측면으로 지역 및 정당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정치 교육을 일상적으로 진행하고 꾸준한 정치 훈련을 통해 역량 있는 정치인으로 성장하도록 해야 한다. 조직 구조 차원에서는 청년당원의 정당 활동 활성화를 위해 지역위원회 및 시·도당 청년위원회 운영 지원과 권한을 높인다. 나아가 청년당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전 당원의 자발적 활동을 지원하여 당원의 의견을 반영하는 구조를 갖출 필요가 있다. 또한 현재 지방의회 내 청년세대 과소대표 문제의 우선적 해결을 위해 20, 30대 청년인구비율인 25% 수준의 청년 후보자 의무할당제를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많은 청년세대가 지방의회에 진입하도록 정당의 적극적 노력이 수반된다면 이는 향후 지방의회의 기능을 강화하는데 초석이 될 것이다. 또한 문제해결력을 갖춘, 실력 있는 정치인 배출은 사람들의 정치혐오 인식을 깨고 신뢰받는 정당정치, 나아가 정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