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본 연구는 대학생의 기숙사 거주 경험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학습자의 기숙사 장소감(장소에 대한 정서적 유대감) 형성과 대학 생활 적응 간의 관계를 탐색한다. 방법 질적 인터뷰 연구에 기반하여 2023년 5월 8일부터 8월 15일까지 대학교 기숙사에 거주한 경험이 있는 대학생 10명을 연구 참여자로 모집하여 반구조화 면담을 실시하고 면담 내용을 전사, 코딩, 주제 발견의 과정을 통해 분석하였다. 결과 연구 참여자들은 기숙사에서 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온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할 수 없다고 보고하였 다. 따라서 이들은 기숙사에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하거나, 동선을 간소화해 기숙사 방 안에서 가급적 나오지 않거나, 본가에 가서 휴식을 취하는 등 부족하게 여겨지는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이로 인해 그들은 더욱 더 기숙사 장소감을 형성하 지 못하고 기숙사 거주를 잠시 머무는 것으로 여기게 되었고 정규 학습 과정에는 참여할지라도 네트워킹, 친교, 동아리 활동 등은 상대적으로 덜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더 나아가 대학 생활을 참고 보내야 하는 시간으로 인식하게 되어 대학 생활 적응에 어려 움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론 학습자가 기숙사 장소감을 형성한다는 것은 그들이 나다움을 실현하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여 대학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드는 것과 직결된다. 따라서 기숙사 장소감의 문제를 학습자의 주거권과 교육권과 연계하여 대학 커리큘럼과 거버넌스 프로그램의 주요 현안으로 다룰 것을 제안한다.
Objectives This study examine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formation of home experience in the dormitory and college life, based on qualitative interviews with college students about their living experiences in the dormitory. Methods Ten college students who currently live or have lived in college dormitories were recruited as research participants, and the data collected through in-depth semi-structured interviews were analyzed from May 8, 2023 to August 15, 2023. Results College students living in dormitories were found to view the dormitory as a public space for school rather than a private space for living and relaxing, and lacked ‘a sense of place/sense of IBASHO’. They reported that they were always aware of being watched and that this prevented them from relaxing fully. Residents tried to minimize the amount of time they spent in the dormitory, streamline their daily routines to avoid leaving their dorm rooms, or go home to relax when they were not in class, in an attempt to gain the time and space they felt they lacked. Instead, however, they failed to form an emotional connection to the dorm and viewed their time in the dorm as a time to endure. As a result, the students had difficulty adjusting to college life because they perceived their entire college experience as something to endure, and although they participated in the regular academic curriculum, they participated less in networking, socializing, and club activities. Conclusions Based on the findings, this study recommends viewing the residential experience as part of a college education and expanding programs that build a sense of place in dormi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