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플루토≫에 재현된 ‘착시’ 세계에 주목해 이 작품의 주제 의식을 재고해 보았다. ≪플루토≫는 인간답게 진화한 로봇이 등장하고, 로봇과 인간이 서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미래 사회를 설정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상호 간에 ‘심리적 거리감’이 존재하며, 인간은 로봇을 인간보다 하등한 존재로 보고 기피하고 차별한다. ‘혐오’와 ‘증오’의 구도가 작용하고 있다. 또한 ‘인간에 가깝게 진화한’ 로봇이 출현하는 미래 사회에 대한 확신은 인간이 생명(체)을 ‘정보’로 이해하는 태도에서 기인한다. 로봇이 인간답게 진화한다는 설정은 어디까지나 추측과 허구에 불과한 우리의 의식 영역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플루토≫가 ‘증오의 연쇄’를 통한 인간 존재론적 성찰을 주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에서 타자와 공감할 수 있는 ‘슬픔’이야말로 인간의 최후 감정임을 강조하고 있음을 고찰하였다.
In this article, we review the thematic consciousness of this work, focusing on the ‘illusion’ world reproduced in Urasawa Naoki's
. is set in a future society in which robots and humans coexist peacefully. In reality, however, there is a ‘psychological distance’ between robots. and humans. And humans avoid and discriminate against robots because they are considered inferior to humans. This is a composition of ‘dislike’ and ‘hatred’ at work. The belief in a future society in which ‘human-like’ robots emerge stems from the attitude that humans understand life (the body) as ‘information’. The idea that robots will evolve to become more human-like is only a speculation and a fiction in the realm of our consciousness. Finally, we discussed the fact that does not take human ontological reflection through the ‘chain of hatred’ as its subject, but emphasizes that ‘grief’ is the last human emotion with which we can truly empathize with oth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