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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소설첩 :한국문학의 환과 몽. [2], 동시대편
저자/역자
방민호,
출판사명
향연 2004
출판년도
2004
독서시작일
2011년 01월 13일
독서종료일
2011년 01월 13일

서평내용

저번에 읽은 근대편에 이어 동시대편도 읽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근대편보다는 동시대편이 훨씬 이해하기도 쉽고 읽기도 편했다. 게다가 익히 아는 작가들의 작품이라 어색함도 덜했고. 작품들 하나하나가 모두 마음에 들었지만, 특히 내가 여자라서 그런건지, 마지막 오수연의 <벌레>가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벌레가 되어 알을 낳고 있는 그녀를 보고 남편이 “고마워, 정말 고마워, 당신 정말 장해! 우린 이제야말로 사람답게 살 수 있게 된 거야!” 외치는 장면은 끔찍하다 못해 오싹했다. 그녀가 사람답게 살지 못한다는 이유로 떠난 남편, 남편이 떠난 이후에 벌레가 되어가는 여자, 그리고 벌레가 되어 알을 낳고 있는 여자를 보고 오히려 좋아하는 남편… 남편이 여자에게 요구하는 ‘사람답게 살아라’라는 말은 결국 사람이 아니라 사회가 여성에게 강요하는 여성상이 아닌가. 그리고 결국 거기에 순응하는 여성은 인간이 아닌 벌레가 되고 마는걸까? 흥분해서 <벌레>에 관한 이야기만 주욱 늘어놓았지만 다른 작품들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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