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쓰기

>>
서평쓰기
>
귀뚜라미가 온다 :백가흠 소설
저자/역자
백가흠
출판사명
문학동네 2005
출판년도
2005
독서시작일
2011년 01월 13일
독서종료일
2011년 01월 13일

서평내용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땐… 작가가 부모, 특히 어머니에 대한 무슨 억하심정이라도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와 소설이 완전히 똑같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그런 생각을 했던 이유는… 이 단편집에 나와 있는 모든 단편들 속에서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여기서 역할이란 사회가 원하는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말한다), 늘 폭력의 피해자가 되어 있는 여성들이 잔뜩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주워 듣기로는 작가님은 그의 부모님과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한다. 그 외에도 사회로부터 관심도 받지 못하고, 늘 소외받고 학대 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의 주인공들이다. 읽는 동안 더 소름끼치게 만드는 것은, 아주 예쁘고 동화같은 문체를 사용하거나, 아니면 객관적이고 냉철한 시선으로 점철되어 있는 말투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작가는 이러한 일이 있었다고 이야기할 뿐이지,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도 않고 독자들로 하여금 이 끔찍한 상황을 해결해보라고 요구하지도 않는다. 그저 한발자국 떨어져서 이야기할 뿐이다. 물론 이 단편들은 모두 사실이라고 할 수는 없다(사실을 모티브로 하여 쓰여진 것도 있겠지만). 그렇지만 요즘 뉴스나 각종 다큐멘터리를 보면, 이 책에 실린 일련의 단편들과 비슷하거나 더욱 심한 경우가 너무나도 흔하고 많다는 것을 알게된다…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이 비극적인 사건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 아니, 해결할 방법이 존재하기는 하는걸까?

전체 메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