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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사회 유지를 위한 체제는 무엇인가
저자/역자
올더스 헉슬리
출판사명
소담출판사
출판년도
2015-06-12
독서시작일
2023년 10월 01일
독서종료일
2023년 11월 30일

서평내용

“세계는 이제 안정이 되었어요. 사람들은 행복하고, 원하는 바를 얻으며, 얻지 못할 대상은 절대로 원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모두가 잘살고, 안전하고, 전혀 병을 앓지 않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늙는다는 것과 욕정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에 즐겁습니다. 어머니나 아버지 때문에 시달리지도 않고, 아내나 아이들이나 연인 따위의 강한 감정을 느낄 대상도 없고, 마땅히 따르도록 길이 든 방법 이외에는 사실상 다른 행동은 하나도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어요. 그리고 혹시 무엇이 잘못되는 경우에는 소마가 기다립니다.”

‘멋진 신세계’에서는 세계국이라는 세계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모체를 통해 태어나는 것이 아닌 난자에서 배아가 배양되어 태어나 계급별로 차등된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고 계급별로 차등된 직업을 가지며 직무를 수행한다. 이들을 문명인이라 통칭하며, 이들은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이라는 계급으로 나뉘며 크게는 상위 계급과 하위 계급으로 나뉜다. 상위 계급은 뛰어난 외모와 월등한 지능을 가지고 태어나 사회에서 높은 지위를 갖는다. 그에 반해 하위 계급은 외모 또한 추하고 지능도 저하되어 태어나 공장에서 일하는 등 주로 낮은 층에 속한다. 이들은 계급에 따라 세포가 분열되고 산소 공급량 또한 다르며 계급별로 차등된 교육을 받기 때문에 생각조차 계급마다 다르다. 이를테면 상위 계급은 하위 계급의 부정적인 면모를 설명하며 하위 계급에 대한 혐오감을 조성하고 자신의 계급을 사랑하게끔 만들고, 하위 계급은 상위 계급의 긍정적인 면모를 설명하며 상위 계급에 대한 우월감을 조성하여 자신의 계급에 순응하게끔 만든다. 이렇게 태어나 성장하고 학습 받은 아이들은 이후 계급에 따라 다른 일을 수행하며 상위 계급의 명령에 하위 계급이 무조건적으로 복종하게 된다. 모든 세계국 내의 문명인들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 태어나 성장하기 때문에 가족이라는 존재 자체를 불쾌히 여기도록 통제한다. 그러나 이들은 이것이 잘못된 체제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이 학습은 최면을 통한 세뇌 학습이기 때문에 감히 이 생각에 대한 반기를 드는 것조차 생각하지 못하게 하며, 소마를 통해 인위적으로 행복감을 느끼도록 조성하여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지 못하도록 통제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체제를 통해 인간을 세뇌하여 계급을 형성하고 체제에 순응하며 살아가게끔 하는 것은 인간의 존재 가치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인간은 높은 지능으로 ‘나’ 라는 존재 이유에 대해 모색하고 방황하며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며 진정한 존재 가치에 대한 확신이 형성된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인간은 자신이 사회에 기여해야 하는 이유 또한 찾게 된다. 인간은 이러한 과정 속에서 불편감, 환희, 즐거움, 짜증 등의 복합한 감정을 느낀다. 그러나 세계국의 체제는 이러한 것들을 모두 억제해 인간을 자유로운 나만의 존재가 아닌 체제에 순응하는 로봇과 같은 삶을 살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계급을 형성하여 살아가는 세계국의 체제가 과연 사회적으로 옳은 것이라 할 수 있는가? 만약 세계국의 체제가 옳은 체제가 아니라고 가정하였을 때, 과연 안정된 사회 유지를 위한 체제는 무엇인가  우리는 본 도서를 통해 고찰하고 사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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