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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도서명
저자/역자
베르나르 베르베르
출판사명
열린책들
출판년도
2020-09-05
독서시작일
2023년 12월 01일
독서종료일
2023년 12월 03일

서평내용

\’이 사람은 전생에 어떤 죄를 지었길래 이렇게 살고 있는가?\’ 등의 의문점은 많이 가져본 적이 있지만 살면서 죽음에 대한 생각을 진지하게 해본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신과 함께>, <코코> 등 죽음에 대해 다룬 각종 매체들은 그저 나에게는 \’꽤나 재밌게 표현한 이야기\’로 끝날 뿐이었다. 이러한 나에게 <심판>은 많은 것을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 죽어서 전생을 보게 되고 어떻게 살아가게 될지 백날 고민하여 운명을 정하든 결국 삶은 본인의 선택에 따라 흘러간다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기존의 기억이 소멸됨과 동시에 그간 짧게는 몇 년, 길게는 백여년의 시간동안 항상 목표를 위해 힘겹게 살아왔던 생을 또다시 아무것도 모른채 고군분투하며 살아간다는 점에서 환생이 \”선물\”이 아닌 \”벌\”이라는건 너무나도 적합하지 않나 판단한다.

내가 살면서 어떠한 선택을 하고, 어떤한 행동을 하던 재판장과 변호인, 검사의 혀놀림에 따라 형벌이 제멋대로 정해진다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였다. 형벌의 기준이 말 한마디에 매번 바뀌고, 형벌이 본인들이 살았던 시대관에 맞추어진다는 것은 더더욱 모순적으로 비춰지는 듯 했다. 재판장을 일정 주기마다 교체를 하는 것이 어떨까? 라는 의구심이 생길 수 밖에 없었고 그러기에 책의 후반부, 가브리엘의 선택이 너무 급작스럽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나마 깔끔하게 마무리 지은 결말이라고 느꼈던 것 같다.

이 책은 지식서비스경영학과의 학우분들과 토론을 하기 위해 선정하였었던 책이다. 환생과 종교관, 한 학우님의 질문 중 하나였던 \”직업적 의무\”에 대해 이야기하고 배울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였다.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희곡으로 가볍게 풀어쓴 것이 흥미롭게 다가와 더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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