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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서 삶의 의미를_죽은 자의 집 청소
저자/역자
김완,
출판사명
김영사 2020
출판년도
2020
독서시작일
2021년 01월 27일
독서종료일
2021년 01월 27일

서평내용

 ‘유퀴즈 온더 블럭’ 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 조금은 특별한 직업을 가진 분의 이야기가 나왔다. 죽은 후의 사람들의 집을 청소하는 직업이다. 그 직업에 대해 더 많은 점이 궁금했다. 그래서 책 한권을 구매해서 천천히 읽어보았다. ‘죽은 자의 집청소’라는 책이었다. 

 작가의 시선이 되어서 죽음의 현장을 바라보았다. 피가 낭자한 바닥과 악취가 풍기는 집안의 풍경묘사을 읽으며 씁쓸함 에 잠기고 죽은 현장을 바라보는 유족을 함께 보면서 울었다. 죽은 자의 집에서 많은 점을 알 수 있다. 고인이 책을 많이 읽었고 많은 일을 하고 가족은 누가 있는지 등을 말이다. 그리고 왜 죽었는지도 자연스럽게 알게된다. 이들의 죽음을 들으면 삶의 의미를 다시 정의내리도록 만든다.

 죽음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 타인에 의해서, 혹은 자신에 의해서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사실을 망각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작가는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서 죽은 후의 흔적을 청소한다. 그리고 죽은 자의 집 청소를 하며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한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천천히 삶을 살아가자고 말이다. 

 책 속에는 많은 이들의 죽음이 나온다. 분리수거까지 끝마친 후 죽은 사람, 자신이 죽은 후를 걱정하며 집청소를 문의하던 사람, 죽은지 한달은 지난 후 발견된 사람, 집안에 갇혀 죽은 동물들, 부부가 동반으로 죽은 사람들. 죽음에는 성별도, 나이도, 종족도 다르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죽음을 망각하지만 누구든지 언제든지 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을 열심히 살아가자. 작은 행복이라도 찾아서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서 살아가자. 사랑하는 이들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면서 살아가자.

“그들은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아직 당신이 살아 있을 때, 병에 걸려 고통 받으면서도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만은 절대 잊지 않았던 사람이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남긴 모든 것은 결국 사라지고 지워질 테니만, 당신이 남긴 사랑의 유산만은 누구도 독점하지 못하고, 또 다른 당신에게, 또 다른 당신의 당신에게 끝없이 전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당신을 사랑합니다. 부디 이 사실 하나만은 당신에게 전달되기 바라며, 모자라고 부끄러운 글월을 부칩니다.”
 
 많은 사람들의 쓸쓸한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특수청소부라는 직업에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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