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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용설명서 :단 한 번뿐인 삶을 위한 일곱 가지 물음
저자/역자
김홍신,
출판사명
해냄 2009
출판년도
2009
독서시작일
2011년 01월 06일
독서종료일
2011년 01월 06일
서평작성자
**

서평내용

자존심은 스스로
존엄하다는 걸 인정하고, 자신이 존귀하듯 나 아닌 다른 모든 것도 소중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자신만을 소중하다고 여기는 것은 자만심입니다.
(p.62) 친구간 혹은 연인사이에 언쟁이 있을 경우 종종 자존심을 건드렸다는 표현을 쓴다. 본인의 추악함 모습을 들추면 불쾌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런 감정에 휩싸인채 원인을 파악하지 않는다면 독단 혹은 자기연민에 빠지게 된다. 존엄성은 독단과 자기연민에
기저하는 것이 아닌, 타인과의 소통을 통해 존재한다는 것에 초점을 두어야 할 개념이라고 본다. 김홍신은 전직국회원이면서 현재 대학교수로
재직중에 있다. 『인간시장』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고 15,16대 국회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독설가로 세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그런 그가
발해의 역사를 재조명하면서 자존심을 잃은 민족의 설움과 애환을 담아 『김홍신의 대발해』라는 작품을 집필하게 된다. 그 속에서 소통과 대화가
부재한 자만심이 국수주의를 통해 잘못된 역사관을 심어줬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탐나일본부설은 한 민족의 존엄성이
어떻게 훼손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근거자료로 제시되어 있다. 자국의 안위에 합당한 것만 인정하고 나머지는 교묘하게 바꾸는 이들에게 스스가
존엄한지 되묻고 싶다. 존엄성은 타인에게 보여지기 전에 스스로가 부끄럽지 않음을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존엄성 즉 자존심이
성립할 수 있는 배경은 무엇일까? 자존심은 상호경쟁이 아닌 대화와 소통을 통해 인정받는 것이다. 상대를 짓밟고 우뚝 솟는 것이 아니라
자신(타인)의 위치 그대로를 인정하고 사랑해주는 것이 자존심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인이나 일본인이 밥을 털어 넣듯 먹는
것을 보고 점잖치 못하다고 핀잔 줄것이 아니다. 밥알이 쉽게 흩어지기에 흘리지 않으려고 그런 문화를 형성한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인도 찰진
밥을 먹지 않았다면 그들과 같은 식습관을 형성했을 것이다. 이질적 문화를 가진 국가뿐 아니라 이질적 성향의 개인간에도 자존심 싸움은
존재한다. 성장환경, 성격, 취미, 관심을 두고 틀리다라는 잣대로 저울질 할 것이 아니라 다르다라는 관점에서 타인과 소통하고 타협할 때
스스로 빛나는 위치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매번 모임에 늦거나 참석하지 못하는 친구를 게으르고 인간미가 없다고 단정짓지 말고 상대의
주변환경을 돌아보는 아량이 필요하다. 갑작스럽게 가장노릇을 해야하거나 인생을 좌우할 시험에 낙방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나를 높이고 너를
담을 수 있는 마음은 다름을 인정하고 그대로를 사랑할 줄 아는 미덕에서 시작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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