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을 처음
접하게 되면 사회에 대한 기본적 배경 지식을 버려야 한다. 그들은 온 세상이 타들어간 재와 황량한 대지속에서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 제목 그대로 로드와 같이 그들은 정처없이 떠도는 것 같지만 그들에게는 바다라는 목표가 있다. 어찌 보면 이 목표 덕분에
그들이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아버지와 아들을 주 인물로 보여주면서 아버지 희생 뿐 아니라 생존을 위한 이기성을 보여주게
된다. 약간은 4차원적 환상을 느낄 수 있지만 그 속에서는 로드를 따라가며 느끼는 인간의 이기성, 잔혹함 등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지구
종말이라는 하나의 배경 속에서 그 어떠한 원인도 방향성도 제시하지 않고 독자들에게 그 답을 구하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