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사진과
그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가 지식으로만 알고 있던 우리의 근,현대사에 대해 아주 생생하고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우리 민족을
한많은 민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감정을 밖으로 분출시키지 않고 속으로 삭히는 과정에서 나오는 한. 책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무수히 많은
얼굴과 슬픔, 그리고 인생을 보았다. 배고프고 아프고 슬프고 비참하기까지 하지만, 우리는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종이거울. 사진이
있는 모습 그대로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거울도 되지만, 아마 그 속을 들여다보는 지금의 우리의 모습도 비춰주기에 거울이 아닐까. 웃고 있지만
울고 있고 울고 있지만 웃고있는 우리의 과거사에 대한 자화상을 보여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