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 꽃을
볼 수 있을까. 거칠고 난폭하기 까지 한 그곳에서 와리스 디리는 꽃이 되었다. 여성에 대한 존중을 바랄 수도 없는, 평등을 주장할 수 없는
철저히 여성을 배제한 문화 속에서 어린 소녀들은 ‘할례’로 짓밟히고 있다. 전통과 신념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는 끔찍한 고문인 할례.
처녀성에 대한 남성들의 집착과 권위로 인해 바닥까지 떨어진 여성들의 인권에 할말을 잃게 된다. 할례 의식을 치르기 전에, 그 곳에서 도망친
와리스 디리의 삶은 평탄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꾸려가기 시작한다. 맥도날드 시간제 자리에서 사진작가에게 눈에 띄어 아름다움의
상징인 모델이 되기 까지,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자, 주체가 된 그녀에게 박수를 보낸다. 아프리카 등 일부국가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여성들의
인권과 이민자의 지위, 그리고 여성으로서 사회에서 홀로서는 과정 등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거나, 알지 못한 부분을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