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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저자/역자
쿤데라, 밀란
출판사명
民音社 1991
출판년도
1991
독서시작일
2011년 01월 16일
독서종료일
2011년 01월 16일
서평작성자
**

서평내용

동정심보다 무서운 것은 없다. 우리 자신의 고통조차도 다른 사람을 위해, 타인을 대신하여 상상력으로 증폭되고 수천 번 메아리 치면서 깊어진, 타인에 대한 고통만큼 무섭지는 않다. 인간이 그의 내면적 어둠 속에서 커지면 커질수록 그의 외양은 점점 위축되는 법이다. 사비나는 작가가 자신의 모든 은밀한 삶, 또한 친구들의 그것까지 까발리는 문학을 경멸했다. 자신의 내밀성을 상실한 자는 모든 것을 잃은 사람이라고 사비나는 생각했다. 또한 그것을 기꺼이 포기하는 자도 괴물인 것이다. 그래서 사비나는 자신의 사랑을 감춰야만 한다는 것에 대해 괴로워하지 않았다. 그녀를 짓눌렀던 것은 짐이 아니라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었다. 대개의 경우 사람들은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미래 속으로 도망친다. 그들은 시간의 축 위에 하나의 선이 있고 그 너머에는 현재의 고통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상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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