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조선인이 쓴 1945년 해방 후 근대 한일관계사 한국과 일본의 근대사상사를 잘 나타낸 것 같다. 일본 근대 아이덴티티의 3대 기둥은 서구숭배, 천황제 이데올로기, 아시아 멸시이며, 이는 현재도 관통하고 있다고 본다. 그 최전선에 재일조선인의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천황과 조선 사이에 살고 있는 우리와 재일조선인(자이니찌)의 사회적아픔. 시를 통해 묘사해가는 형식 또한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