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고등학교 시절 숱하게 읽었던 책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어려웠던 책 중 하나이다. 선생님의 설명을 들어가며 읽었을 때에는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을 다시 읽었을 때에는 두번,세번 읽고서야 아 그렇구나 하는 식이었다. 이 책은 1970년대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옴니버스 형식의 소설이다. 각 주제를 가진 개인 플롯이 서로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는게 참 신기하고 짜임새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됐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플롯은 가장 유명한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다. 읽으면서도 가슴한편이 계속 아려왔다. 특히 같은 여자로서 막내딸 영희의 삶이 정말 불쌍했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의 입장 따위는 봐주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입주권만을 주며 땅을 밀어버린 부르조아들의 행동에 정말 화가났다. 현재와는 다른 옛 산업화 시기의 일이라 피부에 와닿지는 않았지만 과거의 이야기를 알 수 있어 좋은 책이었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로는 “천국에 사는 사람들은 지옥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리 다섯 식구는 지옥에 살면서 천국을 생각했다.(80p)”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