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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공지영 장편소설
저자/역자
공지영
출판사명
창비 2009
출판년도
2009
독서시작일
2011년 01월 13일
독서종료일
2011년 01월 13일
서평작성자
**

서평내용

도가니의 책 표지는 화사한 봄 날 하얀 원피스를 입은 소녀의 까치방에 한 껏 부풀어 날아 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러나 정작 내용은 반전이다. 암울한 안개 속의 무진에서 어린 청각장애우들의 가슴아픈, 있어서는 안 될 일들로 얼진 하루하루가 서술된다. 언젠가 공지영의 필체는 운동권에서 비롯된 페미니즘이라는 글을 본 적이있다. 그녀의 체가 페미니즘이란 것은 앞서 읽은 ‘즐거운 나의집’,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통해 알 수 있었지만 운동권이었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글의 중간중간 거센소리와 된 소리 발음들이 섞여 나왔는데, 그 것은 마치 이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한 마디의 강력한 ‘욕’같이 느껴졌다. 소설의 결론은 그리 해피엔딩은 아니다. 주인공은 약한 자들의 편에 서서 세상을 향해 고함을 치지만, 결국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에게 튈 지모를 ‘불똥’ 때문에 다시 현실에 안주하여 더러운 똥을 ‘피해가는’꼴이 된다. 그리고 다른 청각장애아들은 그런대로 그들 만의 기숙사를 만들고 살아간다. 나는 이 결말이 과연 모든 독자들이 원하던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현실성이 덜어지는 해피엔딩보다 어쩔 수 없이 현실의 벽을 넘지 못 하지만, 그 나름의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혀 끝에 약간의 씁쓸함을 느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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