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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부수어야 하는 것들
도서명
저자/역자
헤르만 헤세
출판사명
민음사
출판년도
2009-01-20
독서시작일
2025년 11월 01일
독서종료일
2025년 11월 04일
서평작성자
구*수

서평내용

이 소설은 성장통과 극복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데미안은 싱클레어를 괴롭히는 크래머를 쫒아내고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돕는다. 그 뿐만 아니라 데미안은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로 싱클레어에게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가르쳐 준다. 이 장면에서 나는 사회가 정해놓은 선과 악의 경계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선과 악이란 무엇인지 본질적인 의문이 끝없는 꼬리를 이어갔고 그 끝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선과 악이라는 것은 사회가 정하는 대로, 누군가가 정하는 대로 기준이 정해지는 절대적인 무언가가 아니다. 이런 깨달음은 자신만의 잣대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는다면 얻기 힘들다.

앞서 말한 것처럼 싱클레어에게 있어 데미안은 구원이었지만 그와의 이별을 경험하게 되며 극심한 절망에 빠진다. 그럼에도 그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했고 마침내 그 세계를 깨뜨렸다. 자신을 의심하고 절망하고 이때까지의 세계를 부수며 진정한 자신을 마주했다. 마침내 성장통을 극복해낸다.

싱클레어가 데미안에게 의지한 것처럼 알 속에서 안주하는 건 분명 행복할 것이다. 반면 자신을 지켜주던 세계를 부수는 일은 힘들 것이다. 성장해가며 커진 몸에 들어맞지 않는, 작아진 옷을 버리게 되는 것처럼 알 속 세상은 영구적인 보호막이 아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자신을 마주하고 스스로의 잣대로 세상을 평가할 수 있는 날개를 갖기 위해 싸워야 한다. 태어난 후 처음으로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딛고, 누군가의 손을 잡고 걸음마를 떼고 결국 우리는 자신만의 발걸음으로 우뚝 서게 된다. 이 소설이 담아낸 건 이러한 과정이다.

우리는 자신을 보호해준 세계로부터 떠나기 위해 투쟁해야 한다. 알을 깨기 위한 투쟁에 성공한다면 자유라는 날개를 마음껏 펼치며 원하는 대로 하늘을 누비는 새가 될 수 있다. 우리를 둘러싼 세계로의 투쟁을 통해 알을 깨고 나와 자신만의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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