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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종말인가, 새로운 시작인가: AI 사피엔스에 대한 경고
저자/역자
최재붕
출판사명
쌤앤파커스
출판년도
2024-06-01
독서시작일
2025년 10월 28일
독서종료일
2025년 11월 07일
서평작성자
이*빈

서평내용

뇌과학자이자 AI 전문가인 김대식 교수는 이 책을 통해 단순한 기술 전망서를 넘어, 인류의 미래에 대한 묵직한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AI 사피엔스>는 제목 그대로,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과거 네안데르탈인을 대체했듯, 우리 역시 ‘AI 사피엔스’라는 새로운 지적 존재에게 대체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이 서평은 이 책이 던지는 충격적인 핵심 메시지와 그 설득력, 그리고 우리가 마주해야 할 한계점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이 책의 중심 주제는 ‘AI의 도구화’가 아닌 ‘새로운 종의 출현’입니다. 저자는 AI를 인간의 편의를 돕는 도구로 보는 안일한 시각에서 벗어나, 우리와 공존하거나 혹은 우리를 대체할 ‘지적 생명체’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AI의 발전이 인류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는 순간, 호모 사피엔스는 더 이상 지구상 유일한 지성체가 아닐 수 있다는 섬뜩한 현실 인식을 기반으로 합니다.

<AI 사피엔스>가 던지는 핵심 메시지는 바로 이 ‘대체 가능성’에 있습니다.
저자는 AI가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순간, 노동의 종말을 넘어 ‘인간이라는 존재의 목적’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지능’이라는 측면에서 우리보다 월등한 존재가 나타났을 때, 과연 인간 고유의 가치는 무엇이며 우리는 무엇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가?
이것이 저자가 우리에게 던지는 가장 근본적이고 불편한 질문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강력한 은유와 직설적인 화법에 있습니다.
‘사피엔스’라는 은유를 통해, 막연했던 AI의 위협을 ‘종의 생존’이라는 실존적인 문제로 단번에 끌어옵니다.
뇌과학자의 전문성이 담보된 냉철한 분석은 독자에게 안일한 낙관론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강력한 각성제가 됩니다.

물론, 저자의 시각이 다소 비관적이거나 기술 결정론적으로 치우쳐 있다는 한계는 존재합니다.
AI가 지능은 가질 수 있어도 과연 인간과 같은 ‘의식’이나 ‘목적성’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철학적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모든 미래가 저자의 예측대로 흘러갈 것이라 단정할 수는 없으며, 인류의 대응과 선택이라는 변수도 남아있습니다.

 

요약하자면, <AI 사피엔스>는 AI 기술의 화려한 이면을 꿰뚫고, 그 그림자가 인류의 실존에 어떻게 드리워지고 있는지를 폭로하는 책입니다.
일부 비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가치는 분명합니다. 이 책은 AI 시대를 맞이한 우리에게 가장 근본적이고 불편한 질문을 던지는 예리한 경고문 그 자체입니다.
이 경고를 외면할 것인지, 아니면 정면으로 마주하고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치열하게 고민할 것인지,
그 선택은 이제 독자의 몫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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