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가? 이 질문에 가장 가까운 답은 ‘AI가 일상을 재구성하는 시대’일 것이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변화하고, 모두가 앞다투어 ‘AI’를 외친다. 하지만 이런 흐름을 체감하지 못하거나,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막막해하는 사람들도 많다. 사실 나도 그중 한 사람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재붕 교수는 AI를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문명의 변화 과정으로 보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이 책에서는 AI가 인간의 삶과 문명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또 우리가 어떤 태도로 변화를 맞이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이 책은 AI 사피엔스 시대를 기존의 디지털 문명과 구분되는 새로운 환경으로 규정한다. 단순히 기술적 지식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변화한 문명 속에서 인간이 어떤 방식으로 사고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기존의 습관이나 관성에 기대어서는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를 이해할 수 없으며, 스스로 기술을 경험하고 학습해야 함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AI를 ‘기계를 잘 쓰는 능력’이 아니라 ‘새로운 문명 속 인간의 적응 방식’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게 된다.
책은 메타버스, 팬덤경제, K-콘텐츠 같은 친숙한 사례를 활용해 디지털 기술이 사회·문화·소비 생태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설명한다. 예를 들어 BTS나 넷플릭스와 같은 사례를 통해 콘텐츠 소비 방식이 ‘단순한 시청’에서 ‘참여’와 ‘확장’의 형태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사례 중심의 서술은 기술을 어려워하는 독자도 현실적 맥락에서 변화의 방향을 파악할 수 있게 해주며, AI가 산업 전반에서 어떤 구조건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지 쉽게 이해하도록 돕니다.
이 책이 핵심은 AI 시대에 인간이 기술 뒤에 휘둘리는 존재가 아니라 능동적인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앞으로 살아갈 사회에서 AI는 선택이 아니라 전제이고, 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은 미래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된다. 따라서 AI 사피엔스로 진화한다는 것은 기술 지식의 습득을 넘어, 변화한 환경에서 사고의 전환을 이루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독자가 이러한 관점을 받아들이게 만들며, AI 시대에 필요한 사고와 준비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종합적으로 이 책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부담 없이 읽히는 구성과 사례 중심의 설명을 갖추고 있으며, 기술의 흐름을 사회 변화와 연결하여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산업·문화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대학생이나 미래 진로를 고민하는 독자에게 유용한 관점을 제공한다. 변화에 적응하고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순히 기술 활용 능력이 아니라, AI 시대에 적합한 사고와 태도를 갖춘 주체로 성장하는 일임을 이 책은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