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쓰기

>>
서평쓰기
>
인간다움은 완벽함의 반대편에 있다
저자/역자
최재붕
출판사명
쌤앤파커스
출판년도
2024-06-01
독서시작일
2025년 11월 01일
독서종료일
2025년 11월 17일
서평작성자
이*경

서평내용

AI가 인간의 언어를 배우고, 감정을 모방하며, 스스로 창작을 시도하는 시대에 우리는 점점 더 자주 ‘인간다움’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AI 사피엔스』의 마지막 장인 인간에 대해 더 깊은 공부가 필요한 AI 사피엔스 시대 는 이러한 물음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을 제시한다. 김대식 교수는 인간의 언어와 감정이 단순한 정보의 집합이 아니라, 인간이 세계를 인식하고 서로에게 의미를 건네는 방식 그 자체라고 말한다.  기술은 인간을 닮아가지만, 그 닮음이 완전해질수록 오히려 인간이란 존재의 본질은 희미해진다. 저자는 바로 이 지점에서 인간이란 단지 사고하고 창조하는 존재가 아니라, 의미를 느끼고 스스로를 성찰하는 존재임을 상기시킨다.

AI는 정교한 계산과 예측으로 세상을 이해하려 하지만, 인간은 종종 비논리적인 감정 속에서 진리를 찾는다. 인간은 실수를 통해 배우고, 상처 속에서 성장하며, 불완전함 속에서 의미를 발견한다. 완벽함을 향한 욕망이 우리를 발전시켰다면,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용기는 우리를 인간답게 만든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휴머니티’란 결국 이성의 경계를 넘어선 영역, 즉 이해할 수 없음을 받아들이는 태도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인간이 기술을 다루는 존재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기술의 일부가 되어버릴 것인지를 묻는다. 하지만 그 해답은 외부의 세계가 아니라 인간의 내면에 있다. 인간은 오직 내면의 윤리와 공감, 그리고 책임의식 속에서 자신을 ‘인간’으로 정의할 수 있다. 아무리 뛰어난 인공지능이 등장하더라도, 그것이 재현할 수 없는 것은 바로 인간의 마음이 타인을 향해 열리는 방식이다. 그 미묘하고 섬세한 움직임이야말로 AI가 결코 닮을 수 없는 세계다.

나는 기술의 진보를 두려워하기보다, 그 안에서 인간의 가능성을 다시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AI 사피엔스』는 인공지능의 발전을 단순한 미래의 예언이 아니라, 인간이 어떤 존재로 남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제시한다. 완벽하게 이해되지 않아도 이해하려는 마음, 효율적이지 않아도 손을 내미는 행동, 그리고 정답이 없어도 계속해서 의미를 찾으려는 의지.

 그런 것들이야말로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힘이다.

AI가 완벽을 향해 나아갈수록, 인간은 그 반대편에서 자신만의 빛을 찾아야 한다. 인간다움이란 결국 결함을 숨기지 않고, 그 결함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려는 용기다.

전체 메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