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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과 고전 사이
저자/역자
최태성
출판사명
프런트페이지
출판년도
2024-07-29
독서시작일
2025년 11월 03일
독서종료일
2025년 11월 05일
서평작성자
반*덕

서평내용

고전이란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문학이나 예술 작품을 의미한다. 고전은 한 작품이 출시된 후 아무리 긴 시간이 지나더라도 세대를 불문하고 사랑받음으로써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그러나 요즈음 나오는 많은 신작은 같은 세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제작한 작품이기에 이해하기 쉬운 방면에 고전들은 이전 세대 사람들의 주관이 많이 들어간다. 그렇기에 긴 시간이 지난 만큼 고전이란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감상에 어려움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얘기들은 고전에 대해서만 국한된 부분이 아니다.

최태성의 <다시, 역사의 쓸모>는 역사 속 여러 사건을 통해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는 무엇인지, 이를 통해 우리들은 어떻게 세상을 바라봐야 하는지를 말하는 책이다. 제목에 역사가 들어가 역사적 지식을 주로 설명해 주는 책으로 보이지만 정작 내용에는 어려운 역사에 대한 지식은 많이 들어있지 않다. 오히려 저자는 여러 역사적 사건을 도구로 이용하여 자신이 얘기하고 싶은 주제를 설명하는 것에 집중한다.

책 초반에 저자는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는 과거와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며 시작한다. 그렇기에 과거 역사 속의 인물들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을 같은 선에서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예전 사람들과 현재의 사람들 모두 시대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시대적 과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언뜻 듣기에는 매우 거창하고 힘든 일처럼 들리지만 정작 우리들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모두 알고 있다. 바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찾아가는 것이다.

변하지 않는 가치들은 사랑, 진심, 신뢰, 품위, 도리, 연대 등 이미 우리가 학교에서나 사회에서나 배워서 알고 있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당장 핸드폰을 켜 뉴스나 각종 커뮤니티만 들여다보아도 앞에서 말한 가치들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사건과 이야기들만 돌아다닌다. 앞에서 말한 가치들은 스스로 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누구나 정의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건 알지만, 그렇게 되는 것은 굉장히 힘들고 고된 일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다른 방식으로 정의로운 사람이 되는 것을 원한다. 바로 남들을 비하하고 거짓을 일삼으며 나와 반대되는 사람들을 악으로 규정하는 것이다. 내가 정의롭게 되는 것은 어렵지만 남들을 악하게 만드는 건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쉬운 방법들론 시대의 과제를 해결할 수 없다.

최태성의 <다시, 역사의 쓸모>는 이러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역사를 통해 요즘 사회가 잃어가는 가치들을 찾아낼 수 있음을 말한다. 그리고 우리들 또한 역사 속 인물 중 한 사람임을 강조하며 우리들도 역사 속 위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역사 속 인물들이 직접 몸으로 보여준 삶의 중요한 가치들을 우리들도 찾아내고 보여줄 수 있다고 말한다.

정의로운 사람이 된다는 것은 옛날 고전을 읽는 것처럼 힘들고 재미없는 일이다. 하지만 고전은 세대를 불문하고 그 가치를 인정받기에 읽기 어려워도 모든 시대의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다. 물론 재미있고 쉬운 길로 빠질 수도 있지만 결국엔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고전이, 역사가 보여주는 가치를 따라가야 할 필요가 있다. 한번 사는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에게 난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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