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쓰기

>>
서평쓰기
>
모든 변화의 시작. 내면소통
저자/역자
김주환
출판사명
인플루엔셜
출판년도
2025-03-28
독서시작일
2025년 04월 30일
독서종료일
2025년 05월 01일
서평작성자
박*아

서평내용

나는 『내면소통 명상수업』을 읽기 전, 이미 저자의 전작 『내면소통』을 통해 큰 위로와 변화를 경험한 바 있다. 그 책을 읽은 후, 직접 명상 콘서트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한 아주머니와 식사를 나누며 서로 언제, 어떻게 내면소통을 알게 되었고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나눈 기억은 지금도 따뜻하게 남아 있다. 그 분은 일생 동안 우울증을 앓아왔고, 마음의 안정을 위해 여러 책과 영상을 찾다가 자연스레 접하게 되었다고 하셨다. 2년이 지난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것은 아주머니의 평온한 분위기다. 대화를 하며 안정적이고 어딘가 얽매이지 않는 느낌이 참 편안했던 것 같다. 그런 것은 말로 하지 않아도 표정과 몸짓으로 새어나온다. 예순이셨던 그분은 내게 스무살에 벌써 평온을 갖는 방법을 찾다니 어린 내가 기특하고 부럽다는 말씀도 하셨다. 그 말에 나도 마찬가지로 더 어렸던 학창시절에 알았다면 좋았을걸 이라는 후회를 한다는 대답을 했더니 웃으셨다.

나 혼자만의 변화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명상이 단순한 마음 안정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그래서 『내면소통 명상수업』이 출간된다는 소식에 동네의 모든 도서관에 도서 신청을 올리고 서점에 재고 조회를 하며 입고일을 기다렸다. 누구보다 반가운 마음으로 책장을 펼쳤다.
이 책이 특별했던 이유 중 하나는, 저자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미리 접할 수 있었던 수많은 사람들의 실제 경험이 담겨 있다는 점이다. 책이 나오기 전부터 커뮤니티에는 수백 개의 댓글과 사연이 올라왔고, 나 역시 그것들을 하나하나 읽으며 큰 자극을 받았다. 사람들은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에 따라 어떻게 마음 근력을 키웠고,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안도감과, 그 변화가 가능하다는 희망이 함께 다가왔다.
책에서는 이 수많은 사례들을 운동 명상과 호흡 명상이라는 두 축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어떤 사람은 매일 유산소 운동을 실천하며 우울에서 벗어났고, 어떤 사람은 짧은 호흡 명상을 통해 분노를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단순히 좋은 말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례와 함께 그들이 어떻게 실천했고 어떤 과정을 거쳤는 지를 보여주기에 독자는 훨씬 더 설득력 있게 받아들일 수 있다. 나 역시 책을 읽으며 내 일상에 어떻게 적용할지, 무엇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뇌가 바뀌는 신경가소성에 따라 3개월이면 삶이 달라진다면서, 3년이 다 되어가는 나는 어째서 그대로인가 하는 약간의 원망하는 마음이었는데, 어떤 지점을 놓치고 있었는지 알아차릴 수 있었다. 운동과 수면의 균형이 깨져있었고, 감사일기을 빠뜨리고 있던 것을 깨달았다. 특히 ‘마음근력’이라는 개념은 마음의 상태를 일시적으로 안정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회복탄력성과 자기조절력으로 이끄는 힘으로 다가왔다. 행복한 마음만 유지할 수 있다면 성실성과 끈기는 저절로 따라온다는 것이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부분은, 유튜브에서 제공되던 명상 가이드들이 책 속에 텍스트로 담겨 있어 언제든 따라 읽으며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음성에 의존하지 않고도 스스로 조용한 공간에서 글을 천천히 읽으며 명상에 몰입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유용했다. 나만의 리듬과 방식으로 명상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그것이 습관으로 이어지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고요한 아침시간에 일어나 가라앉는 조약돌 명상을 읽으면 저절로 호흡이 편안해졌다. 읽다가 도로 잠드는 것도 좋았다. 전에는 눈을 뜬 기상 직후부터 하루 동안 해야 할 일과 인간관계의 스트레스, 부정적 반추가 쉴 새 없이 떠올라 괴로웠는데 그것이 점점 줄고 있어 기쁜 마음이다. 
『내면소통 명상수업』은 단순한 명상 기법서가 아니다. 이는 자신과의 대화를 회복하고, 그를 통해 관계와 삶의 방식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는 통로를 제시하는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명상은 낯설고 어렵다’고 느끼지만, 이 책은 그러한 벽을 낮추고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무엇보다 수많은 사람들의 변화된 삶의 이야기는 이 책의 가장 강력한 설득력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마음챙김’이라는 말의 진짜 의미를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지금 내 마음을 진심으로 돌보는 것, 그것이 바로 회복의 시작이라는 것을. 앞으로도 나는 이 책을 곁에 두고, 나 자신과의 대화를 이어갈 것이다. 나의 모든 소중한 이들에게 이 책을 조심스레 건네고 싶다.

전체 메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