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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이지만 비현실적인 이야기
저자/역자
임선우
출판사명
민음사
출판년도
2022-03-25
독서시작일
2024년 05월 17일
독서종료일
2024년 05월 25일
서평작성자
김*경

서평내용

이 책을 읽게 된 건 서평 쓰기 교실에서 책을 받았을 때부터였다. 파스텔톤의 알록달록한 표지와 귀엽게 그려진 유령들에 시선을 뺏겨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쓴 임선우 작가는 1995년 서울에서 태어나 2019년 <문학사상>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책의 밝은 표지와는 달리 안의 내용은 그다지 밝은 내용은 아니었다.

‘유령의 마음으로’ 책 안에는 여러 인물의 특별하고 특이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나를 똑 닮은 유령과 함께하는 이야기인 <유령의 마음으로>, 변종 해파리가 갑자기 나타나 삶이 한순간에 바뀌어버린 <빛이 나지 않아요>, 전 애인을 기다리다 결국 나무가 되어버린 남자와 그 남자를 바라보는 이야기인 <여름은 물빛처럼>. 이 이야기들은 서로 방향은 다르지만 여러 형태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식어버린 사랑, 꿈을 향한 사랑, 남겨진 마음에 대한 사랑까지. 이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로 책 밖의 사람들인 독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이야기한다.

<유령의 마음으로>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오래 만난 애인의 교통사고와 일어나기를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을 잘 드러내고 있어, 현실에 일어날 법한 이야기로 인해 보는 독자도 눈물을 나게끔 만든다. 갑자기 나타난 나와 똑 닮은 유령은 현실성이 없지만 이 유령으로 인해 애인에 대한 마음이 식었구나, 더 이상 기다릴 수 없겠구나, 내가 힘들었구나. 숨겨왔던 감정을 유령이 끌어올려 준다. 이처럼 보는 독자도 내 마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볼 기회를 준다. <빛이 나지 않아요>의 이야기는 변치 않는 꿈을 향한 사랑을 보여준다. 현실적이지만 비현실적인 이야기들로 우리를 임선우 작가의 이야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끔 만든다. 다만 단편집이다 보니 후반부의 이야기로 갈수록 인물의 감정선이 이해되지 않거나 난해한 이야기도 있었다. 장편 소설집이었다면 이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소설집은 독자마다 집중하는 이야기의 초점이 다르겠지만 이번에 읽을 때는 사랑에 집중하여 소설집을 읽었다. 식어버린 사랑, 꿈을 향한 사람, 남겨진 마음에 대한 사랑 등 여러 사랑이 있었다. 이 소설집은 내 감정에 한 발짝 다가가게끔 만든다. 읽는 사람에게 생각할 주제나 생각을 많이 들게 해주지 않아, 시간이 빌 때 가볍게 읽기 좋은 소설집이다. 다만 본론에서 말했다시피 뒷이야기로 갈수록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기가 버거웠다. <알래스카는 아니지만>의 이야기에서 한 인물이 나오는데 길고양이를 들개에게 잃어 고양이의 복수를 해주겠다며 사격 연습과 달리기 연습을 하며 지낸다. 길고양이에게 별로 관심을 주지 않아 감정선을 따라가기가 버거운 걸 수도 있다. 몇몇 이야기는 감정선을 따라가기가 힘들었지만 <유령의 마음으로> <빛이 나지 않아요> <여름은 물빛처럼> 이 세 가지 이야기는 재밌게 읽었다. 세가지 에피소드에서 여러 형태의 사랑을 느끼고 공감이 갔던만큼 다른 독자가 이 소설집을 읽을 때는 아직 찾지 못한 다른 사랑의 형태를 찾으며 읽는 것도 이 책을 즐기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가볍게 독서를 시작하게 만드는 책으로, 여유시간이 있을 때 에피소드마다 각자만의 초점을 맞추어 읽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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