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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향한 싸움의 여정
저자/역자
어니스트 헤밍웨이
출판사명
민음사
출판년도
2012-01-02
독서시작일
2023년 12월 24일
독서종료일
2023년 12월 27일
서평작성자
구*빈

서평내용

84일간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한 늙은 어부인 산티아고는 홀로 배를 타고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나간다. 그러다 그는 엄청난 크기의 청새치를 맞닥뜨리게 되고, 마실 물도 다 떨어지고, 낚싯줄에 손도 다 찢어져 상처 나고, 작살도 잃어버리면서 2일 동안 사투를 벌이고는, 결국 그 청새치를 잡는 것을 성공하여 자신의 배에 겨우 묶는다. 하지만 청새치를 잡을 때 청새치가 흘린 피 냄새에 상어 떼가 노인의 배로 몰려들게 되고, 노인은 그들과도 끊임없는 사투를 벌이다 끝내 청새치는 뼈밖에 남지 않게 되었고, 그는 겨우 살아남아 집으로 돌아와서 동네 어부들의 환영을 받고는 지쳐 바로 잠에 든다. 동네 어부들은 그가 타고 돌아온 배에 묶어져 있는 큰 청새치의 뼈를 보며 감탄을 한다.

하지만 쥐는 곧 풀릴 테지, 하고 그는 생각했다. 틀림없이 풀려서 오른손을 도와줄 거야. 나와 형제 사이인 게 세 가지가 있지. 고기하고 내 두 손. 그러니 쥐는 꼭 풀릴 거야.

청새치를 잡는 과정에서 왼손에 쥐가 나서 힘든 와중에도, 오로지 자신을 믿으며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이 이 노인이 취하고 있는 삶에 대한 태도인듯하다. 나는 내 삶에 대하여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가? 만약 혼자 바다 위를 항해하고 있는 배에서 나보다 훨씬 큰 크기의 물고기를 잡으려다 낚싯줄에 손이 다 찢어져 상처가 생기고, 작살을 잃어버리고, 심지어는 상어 떼까지 몰려오는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나는 이제 요령을 익혀 가고 있어. 그는 생각했다. 이런 상황에서 낚싯줄을 다루는 방법 말이야.

그렇게 청새치를 잡는 과정은 너무나도 험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요령을 익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는 산티아고의 태도는 나의 마음을 강하게 울렸다. 어려움이 다가왔을 때 내가 취해야만 하는 태도를 알게 된 것이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포기가 아닌, 이것 또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그 과정에서 익힌 기술들로 능숙해져있을 미래와,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만을 바라보는 주인공을 다루는 이 『노인과 바다』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본인의 믿음이 부족해서 무엇을 행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눈으로 보이는 결과만이 본인 행동의 결과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 아무리 노인이 뼈만 남은 고기를 가져왔다고 하더라도, 이 결과를 위한 여정에서 그의 위대한 정신은 살아있고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줌으로써 ‘용기’를 줄 수 있는, 세상에 쉬운 것은 없기에 이왕 시작한 것은 최선을 다해서 자신의 몫을 다해보자는 ‘힘’을 가득 실어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끝으로 요즘 현대인들은 미래에 어떻게 먹고살지, 뭘 해야 할지, 즉 현재가 아닌 미래를 중심에 두고 살아가는 경향이 큰 반면, 이 책의 노인은 현재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에 집중하여 상어들과 사투하고 그 상태에서 기회를 노리거나, 실패한다면 그제야 미래의 희망을 품곤 한다는 점에 주목해보자. 이러한 노인의 태도는 오직 미래의 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 현재에 더 많은 집중과 진심을 다하지 못하게 되는 현대인의 삶을 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이 책을 읽다 보면 “청새치를 굳이 저렇게까지 잡아야 할까? 포기하면 다치지도 않을 거고, 아님 그냥 다른 물고기 잡으면 되고…”싶은 생각들이 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나도 그랬다. 산티아고도 사람이니 이런 생각들을 불가피하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끝까지 현재의 자신에게 주어져 있는 몫을 다했다. 그 결과로 동네 사람들에게 존경도  받았고, 자신도 매우 만족해하며 잠에 들 수 있었다. 이렇게 그는 현재에 닥친 거대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맞서서 계속해서 달릴 수 있는 힘의 존재를 독자에게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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