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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시절, 데미안이라는 소설을 처음 접하였다. 그 당시에 책을 읽었을 땐 주인공의 싱클레어의 입장만을 생각하며 책을 읽었었고, 다 읽고 난 후에도 억지로 읽기 위해 고통 받으며 책을 읽은 느낌만 들 뿐, 기억에 남는 내용은 없어 그저 그런 책이구나 하고 지나친 기억이 있다.

대학교에 들어온 후 \’고전읽기\’라는 교양 수업을 통해서 다시 한번 \’데미안\’이란 책을 읽게되는 계기가 생겼다. 중학교 때와 달리 책을 읽고 느낀 감정이 더욱 다양했던 것 같다.

이 책의 내용은 주인공 \’싱클레어\’는 밝은 세계의 자신의 가족과 어두운 세계의 가족 외 사람들의 그 중간 지점에 있는 가정부 \’레나\’라는 인물을 통해 자신의 마음속의 양면성에 관하여 알게 되며 이후에 학교에 들어가며 \’데미안\’이라는 인물과의 짧지만 강렬한 만남을 통해 자신의 세계관을 구축해 나아가는 이야기가 주된 전개이다.

주인공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통해 한번 구원을 받고, 데미안이 곁에 없을 때도 그 때를 생각하며 위안을 얻곤 한다. 싱클레어가 크게 방황하는 시절이 있었다. 부모님, 형제들이 사는 밝은 세계와 달리 싱클레어 스스로 가족 외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어두운 세계에서 사는 사람이라고 자기 스스로 말하며, 술, 담배,여자 등 금기된 것들에 호기심을 갖게 되어 점점 나태해지며 피폐해져가는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된다. 그러한 순간 데미안의 그림과 편지를 보며 \’아프락사스\’라는 신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 신의 발자취를 찾으면서 점차 스스로 깨달음을 얻으며 외면적 성장 뿐만 아니라 내면적 성장을 크게 하게된다.

이처럼 \’데미안\’이라는 인물이 주인공 \’싱클레어\’에게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였는데, 나 또한 이러한 친구가 있는지 곰곰히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책의 시대상의 배경이 다르며 종교적인 부분이 커서 \’데미안\’은 종교적인 부분의 조언과 철학적인 이야기들로 싱클레어에게 깨달음을 준다. 나 또한 이러한 친구가 있다고 생각한다. 별 것 아닌 것에 웃고 울어 줄 수 있으며, 사소한 고민이라도 적극적으로 들어주며 공감하고, 자신의 상황이라면 이러하게 해결할 것이라고 말해주는 친구가 정말 \’데미안\’ 같은 친구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나 또한 나의 친구들에겐 \’데미안\’ 같은 사람이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