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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역행자가 되어야 하는 가
저자/역자
자청
출판사명
웅진지식하우스
출판년도
2023-05-29
독서시작일
2023년 12월 08일
독서종료일
2023년 12월 08일
서평작성자
김*빈

서평내용

우린 왜 역행자가 되어야 하는 가

“역행” 이란, “보통의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거슬러 나아 감”을 뜻한다. 언뜻 보기에 보통의 방향을 거스른다는 말은 부정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보통의 방향이 우리가 바라는 궁극의 지향점이 아니라면 어떨 까. 보통의 방향은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자유를 가져 다 주지 못한다.

우리는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고, 거대 자본 없이도 많은 돈을 벌기를 바라며, 끝없이 경제적 자유를 갈망하면서, 그저 행복하기만 하면 된다며 자기 합리화를 한다. 1%에 도달한 자들 만이 선택받은 삶이라며 스스로는 현실에 쉽게 안주하지만 그 속에는 이미 비대해진 자아를 키워가며 이상을 꿈꾼다.

역행자의 반대인 순리자의 삶은 본능을 따라가기만 할 뿐 욕구를 채워 줄 수 없다. 오랫동안 누적된 유전자는 우리가 끝내 본능을 억제하지 못하고 주어진 순리대로 삶을 살기를 종용한다. 역행자는 이 모든 유전의 법칙을 거스른다. 역행함으로써 궁극의 지향점에 도달한다. 비로서 본능적인 판단을 피하고 경제적 자유와 함께 연쇄적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책을 읽다 보면, 그동안의 삶의 태도를 부정하는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불편할 수 있다. 순리자니, 역행자니 하는 말은 그저 저자 개인의 판단일 뿐이라고 여길 수도 있다. 그렇다고 아예 설득력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저자는 본인의 경험과 현재까지도 이어져 오는 성공 사례들로 이를 증명한다. 평범 보다 못한 삶에서 자유로워지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  

역행자가 되기 위해서는 총 7단계를 거쳐야 한다.

1단계는 자의식 해체다. 이 단계에서는 현재 자신의 처지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정을 통해 열등감을 해소하고, 이걸 변화의 계기로 삼으면 된다. 언젠가 자신의 기분이 상대가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에 무너질 때가 있다. 내가 대단한 사람이라는 큰 착각에 빠져 있다면 특히 더 흔들리기 쉽다. 불편한 감정은 어디로부터 오는지 자신을 잘 파악하고, 먼저 과잉 자의식으로부터 빠져 나오는 게 역행자가 되는 첫번째 길이다.

2단계는 정체성 만들기다. 자의식을 해체했다면, 새로운 정체성을 세우면 된다. 우리 인간은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그런 똑똑한 생물이 아니라는 것을 저자는 말해준다. 매번 하는 결심 따위 믿지 말고,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여기서, “나는 나를 절대 믿지 않는다.”라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1단계에서 언급한 자의식의 해체가 왜 우선하는지 알 수 있다.

3단계는 유전자 오작동 극복이다. 선사시대에 유리했던 유전자는 현대에 들어서는 갖은 오류를 범하게 된다. 예를 들면, 실패에 민감했던 과거의 유전자는 우리 몸에 남아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에 너무 겁을 먹는다면 오늘날에는 오히려 자유의지를 박탈당한다. “도전하다 실패해도 죽지 않는다.”

4단계는 뇌 자동화다. 뇌 자동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뇌 최적화를 이루어야 한다. 뇌 최적화는 책읽기와 글쓰기로 뇌 근육을 키우는 일이다. 이 최적화를 끝내면 뇌는 자동적으로 지능이 점차 발달하게 된다. 특히 22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22전략이란, 2년간 매일 2시간씩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걸 말한다. 책읽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고, 글을 쓰면서 자신의 객관적인 수준과 위치를 알 수 있으니 이는 1단계의 과잉 자의식에서 빠져나오는 것과 일맥 상통한다. 여기서 하나 새롭게 언급된 점은 오목이론이다. 당장은 돈이 되지 않더라도 장기적인 수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본능은 손해 보기 싫은 마음과, 하기 싫은 마음이 존재하지만, 이를 거스르고 미래를 생각한다면, 저절로 자유는 따라오게 된다.

5단계는 역행자의 지식이다. 역행자는 1을 받으면 2를 주고, 확률에만 베팅한다. 역시 손실에 민감히 반응하는 본능을 거스르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자의식을 구축한 사람만이 역행자가 될 수 있다는 걸 절실히 말해준다.

6단계에서는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가 나와있다. 경제적 자유를 위한 5가지 공부법에는 정체성변화, 관련분야 책 다독하기, 유튜브 시청, 글쓰기, 오프라인 학습으로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한 번 시도해보는 것과 시도조차 않는 것은 천지 차이이며, 실천하는 사람은 드물다.

마지막으로 7단계다. 역행자의 쳇바퀴는 순리자와는 다르다. 역행자의 7단계를 순환하다 보면 실패와 마주하게 되는데, 이는 필연적이다. 패배하면서 성장한다. 높은 레벨의 상황을 마주해도 도망치지 말자. 실패해도 좋다.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에 기뻐하자. 곧 레벨업을 할 거란 뜻이고, 자유와 가까워졌다는 의미다.

역행자를 읽고 나면, 내가 나를 얼마나 정확하게 인지하는지가 관건이다. 그래서 역행자가 되기 위한 7가지 법칙 중,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점은 1단계, 자의식 해체다. 나라는 사람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야 말로 이제까지 판단한 모든 오작동을 바로잡을 수 있다. 환상에 갇힌 자의식은 위험하다. 남들과는 다른 강한 의지가 있는 사람은 1%도 안되며, 스스로의 의지를 믿기보다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데 집중해야 한다. 본능대로라면 우린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없다. 유전자의 힘은 강력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변화를 실천하는 것이야 말로 역행자가 되는 최우선 조건이다. 물론 여기까지도 힘들다. 생각은 수만가지로 뻗쳐 나가고, 그동안 묵힌 데이터베이스는 우리의 행동을 굼뜨게 만든다. 자의식은 본능적으로 실패를 두려워하고, 새로운 시도를 주저하게 한다. 따라서 계속해서 되새겨야 한다. 그리고 실전에 부딪쳐야 한다. 내가 나를 제대로 인지하게 되는 시점부터 모든 게 새롭게 시작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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