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 사회는 결과만 바라보는 성과주의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 많다. 진정 과정 없이 결과 만을 생각할 수 있는가? 나는 잃어버린 과정의 이유를 최강록 저자의 [최강록의 요리 노트] 에서 찾았다. 저자는 \’마스터셰프코리아2\’ 라는 요리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요리에서는 \’고집스러움\’이 묻어 나온다. 그가 요리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으면 정말 작은 단계의 부분조차 빼먹지 않고 정성스러운 과정을 거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최강록 셰프의 요리 철학에서 오는 맛의 비법을 엿볼 수 있다.
[저는 맛에는 \’신의 한 수 \’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과정이 엉망인데 어느 한 가지 비법으로 맛있는 요리가 될 리 없겠지요. 요리는 \’천재처럼\’하는 것이 아니라 \’개미처럼\’ 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 최강록의 요리 노트 중 –
요리를 해 본 사람이면 최강록 셰프의 말이 공감이 될 것이다. 내가 따라 했을 때 똑같은 맛이 나지 않는 이유는 바로 과정을 중요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번거로움을 이유로, 그럴싸한 겉모양만을 쫓아간 결과이다. 생략을 하거나 시간을 지키지 않고 온도를 지키지 않는 등의 짓을 저지르면 끝의 결과는 너무나도 다를 것이다. 그가 지금의 \’최강록\’으로 존재할 수 있게 된 시행착오와 도전들이 이 책에 담겨있다. 그가 깨달은 \’맛\’을 끌어올리는 과정까지도.
한 요리의 결과물은 마법처럼 \’툭\’ 하고 나오지 않는다. 일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것이 요리에만 한정될까? 모든 결과물에 해당된다. 그렇다고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라는 것이 절대 아니고, 과정을 살려 우리가 낼 수 있는 최대의 결과물을 만들자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요리 계열의 책이기에 요리로 예시를 들자면 세기의 발명가처럼 새로운 것을 만들어 발명한 음식보다는 섬세한 과정을 통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음식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음식일 것이다. 이 논리를 시험, 회사, 사회생활 등 모든 곳에 적용해 보자. 천재적인 사람도 분명 있겠지만 나와 같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천재가 아니다. 그러면 더더욱 우리는 과정에 매달려야 한다. 당장 이 과정을 생략하고 더 빨라 보이는 길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과정을 빼버리면 모양만 비슷하고 안이 텅 빈, 결국은 다른 결과물을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잊고 있던 과정의 중요성과 이유를 저자를 통해 찾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