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중요한 것은 눈으로 보거나 만져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가슴으로 보아야 보인다.”
-헬렌켈러-
‘읽는다는 것 (권용선)’은 삼만 오천 살인 제강이가 해주는 이야기책이다.
제강이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제강이의 귀는 침묵도 들을 수 있고, 제강이의 눈은 백지도 읽을 수 있다.
마침 이 책을 읽을 때 성경의 ‘잠언’말씀을 읽고 ‘귀’와 ‘눈’이 얼마나 소중한 지 느꼈기에 같은 키워드가 이 책에서 나오니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침묵을 듣고, 백지를 본다니 이 모순적인 목차를 보고 의아했다.
그러나 곧 이 뜻을 이해할 수가 있었다.
들리지 않으나 듣고 보이지 않으나 보는 비결.
그것은 ‘마음’이었다.
보이지 않는 작가의 모습을 마음으로 상상해 보고, 들리지 않는 작가의 모습을 마음으로 상상해 보는 것.
더 나아가 눈에 보이지 않는 행간을 읽어내는 것에도 마음의 눈이 필요했다.
글쓴이를 이해하려는 마음.
헬렌 켈러의 일생을 보며 굉장히 반성했다.
그녀는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장애를 갖고 있는데도 보았기 때문이다.
헬렌 켈러는 이렇게 말했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눈으로 보거나 만져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가슴으로 보아야 보인다.”
‘보는 것’과 ‘읽는 것’의 차이가 달랐는데 ‘보는 것’과 ‘진정으로 보는 것’도 차이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눈으로 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다해 진정으로 보려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다.
평소에 마음을 잘 갈고닦는 훈련이 얼마나 중요한 지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다.
책에서는 마음을 잘 닦으면 진짜 눈으로만 보게 될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까지 볼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우리는 지금껏 보고 있었던 것일까?
보고 있었다면 무엇으로 무엇을 보고 있었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