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이란.
권력이란 뭘까. 사전에는 남을 복종시키거나 지배할 수 있는 공인된 권리와 힘. 특히 국가나 정부가 국민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강제력을 이른다. 도대체 얼마나 큰 욕심을 갖고 있기에 초심이란 걸 항상 잊어버리고 본인이 욕하던 사람과 같아질까. 누구나 권력을 갖게 된다면 탐욕덩어리가 되고 마는걸까. 권력의 초기와 결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동물농장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권력의 결말
동물들이 농장주를 몰아내고 머리 좋은 돼지를 중심으로 자신들만의 나라를 만들어나간다. 처음에는 모두가 잘 사는 농장으로 흘러가는 듯 보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부패해간다. 정했던 규칙들이 하나 둘 권력을 가진 돼지의 입맛에 맞게 변해가고 자신의 독재를 위해 어제의 동지를 내일은 적으로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바보처럼 그들을 지지하고 따르는 양, 충성을 바칠 뿐인 개, 그들의 처음 모습을 믿고 따르는 동물들로 농장은 주인이 있을 때보다 더 안 좋은 상황으로 나아가게 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돼지들은 인간과 교류하지 않겠다는 처음 조항을 어기고 집에서 두발로 서서 인간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고 카드놀이를 한다. 그 모습을 본 동물들은 인간이 돼지인지 돼지가 인간인지 구분하지 못하며 이야기는 끝난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우리나라만 봐도 진짜 나라를 위해 애쓰는 이들은 아무도 없고 다들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만 보인다. 권력을 가졌다고 그 명성을 이용해 자신의 얼굴이 박힌 달력을 내고 아이돌같이 구는 사람도, 항상 하던대로 권력이란 힘에 숨어 헛소리를 지껄이고 자신의 재산을 불리는데에만 관심 있는 사람도 있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 이념에 묶여 자신과 반대되는 생각을 가진 이가 아무리 나라에 도움이 되는 소리를 해도 자신과 반대되는 당이라고 절대 반대를 외친다. 무엇이 나라를 위한 것일까. 유럽 쪽에는 농사를 짓다가 ‘이런 정책이 생기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국회의원이 되는 경우가 있다. 그들은 대중과 같이 버스를 타고 자전거를 타고 출근한다. 출신에 상관없이 정치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 이런 분야에선 이런 정책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권력을 가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너무 많은 혜택을 그들에게 주고 있다. 대부분의 일반 대중이 대한민국을 이루고 있는데 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보좌관들이 우산을 씌워주는 그런 삶을 살며 어떻게 대중을 위한 나라에 대한 정책을 생각할 수 있는가. 모순덩어리다. 대중을 개, 돼지로 여긴다는 말은 옛날부터 있어왔는데 과연 대중이 개, 돼지 일까 아님 그렇게 말하는 그들이 개, 돼지일까. 그러니 대중이 똑똑해져야한다. 지금 정해져있는 체계 속에서 그나마 좋은 나라를 만들려면 대중 개개인이 똑똑해져야하고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해야한다. 그리고 한 사람이 오랜 시간 권력을 가지면 안된다. 권력과 시간의 합은 부패란 결말을 낳으니까.권력에 대해 관심있다면, 정치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봐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