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정의 내리기 쉽지 않은 감정이다.
부모님이 주는 애정, 친구에게 , 혹은 사람이 아닌 것에도 우리는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
누군가에겐 내뱉는 것자체가 쉬울 수도, 어려울 수도 있는 말이기도 하다. 본즈앤올은 사람을 먹는 이들의 잔혹한 면모를 보여주면서도
그들의 사랑이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는 소설이다. 주인공 \”매런\”은 본인을 돌봐주던 베이비시터를 먹으면서 늘 도망다니는 신세가 되었다.
16살이 되던 해 유일한 가족이었던 엄마가 떠나버렸다. 그리고 기억에 있지도 않은 아빠는 나와 같지 않았을까,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일거라고 생각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중 같은 식성을 가진 \”리\” 를 만나게 된다. 매런과 리는 트럭을 타고 다니며 리의 동생도 만나고, 유원지를 가며 비슷하지만 다른 그들만의 생활이 시작된다. 아슬하지만 식인을 한다는 공통점이 그들에겐 나름의 안정장치가 되는 것 같았다.
식인이라는 주제가 처음에는 거북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나도 같은 것을 좋아하고, 공유하는 사람들에게서 안정감과 더 나아가 애정을 느낀다. 이것도 사랑이라면 나만의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그게 잘못된 것도 아니고 거북하게 느껴서는 안된다.
단순히 식인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세계, 현실에서 다르다고 차별받고, 혼자가 된 사람들을 대입하게 되니, 이 이야기의 끝이 다르게 느껴진다.
리를 마음에 품고 살게 되면서 늘 도망치던 삶을 살던 매런은 안정을 찾고, 나름의 방식대로 살아가게 된다.
섬뜩하고 충격적이기도 했지만 진정한 매런과 리만의 사랑이 아닐까, 그들만이 할 수 있는 사랑이었다고 생각된다.
\”본즈앤올\”이라는 제목 그자체에서 그들의 사랑을 정의내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