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쓰기

>>
서평쓰기
>
현대 사회의 에로스에 대하여
도서명
저자/역자
플라톤
출판사명
아카넷
출판년도
2020-02-28
독서시작일
2022년 12월 22일
독서종료일
2022년 12월 26일
서평작성자
김*현

서평내용

우리의 삶 속에서 존재하는 사랑이란 무엇일까? 자칫 딱딱히 여겨질 수 있는 철학이라는 주제 속에서 사랑을 탐구해보는 것이 바로 향연이라는 책이다.

아가톤의 비극 경연 대회 우승 후의 잔치에서 에로스를 찬미하여 일곱명의 철학자들은 연사를 하기 시작한다. 이 중 아가톤은 에로스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미덕을 뜻한다 하였다. 이에 소크라테스는 무언가를 욕망함은 결핍을 의미하기에 곧 에로스는 모든 미덕을 지니지 않았다는 것으로 귀열된다 하였다. 즉, 에로스란 좋은 것을 소유하고 싶은 욕망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에로스를 한 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내 곁에 있는 좋은 것이란 뭘까? 내가 사랑하는 가족, 내가 너무나도 아끼는 내 모니터, 게임기, 친구들, 그 외에도 대학교나 명예, 재산등은 나를 둘러싸고 있는 요소들은 맞으나 이는 나를 대변할 수 없고 영원한 속성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영원히 \’에로스\’를 좇아야만 하는걸까? 이러한 질문에서 우리는 좋은 것이 아닌 \”좋음\”자체를 좇아야 함을 깨달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즉, 좋음 자체를 좇는것이 바로 소크라테스가 사유하는 에로스인 것이다.

고대 그리스로부터 시간이 한참흘러 현대 사회에서도 사유해야 하는 사랑이란 여전히 좋음 자체를 좇아야 한다는 것은 크게 바뀌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나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여전히 뜬구름 잡는 소리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 현대인이 받아들일 수 있는, 우리가 사유해야 하는 사랑이란 과연 무엇일까? 개개인이 어떤 신념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냐에 따라 대답이 다르겠지만 (우리 모두의 사랑의 형태가 다 다르듯이 답은 하나가 아닐 것이다.), 적어도 내가 정의하는 사랑이란 바로 \’나 자신을 믿는 행위\’이다.

내가 읽어낸 향연에서 전하고자 하는 우리의 에로스는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속성들은 영원하지 않더라도 내가 \’나\’라는 사실은 적어도 내가 죽기 전까지는 영원한 존재이다. 그러나 나도 역시 바뀐다. 세월이 흘러가며 외형 뿐만 아니라 내면도 바뀌어가고, 하루도 빠짐없이 사고하며 성장해간다. 이러한 과정에서 수없이 변화하는 나를 탐구하고 믿으며 변함속에서 느껴지는 불안감을 채워가는 것이 바로 현대인의 사랑이라 생각한다.

전체 메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