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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야 할 그 날의 제주
도서명
저자/역자
현기영
출판사명
창비
출판년도
2015-03-25
독서시작일
2022년 12월 22일
독서종료일
2022년 12월 23일
서평작성자
김*은

서평내용

누구나 학창시절에 왜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진 적이 있을 것이다. 물론 역사를 배우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과거의 아픔과 상실을 ’기억‘하여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 하나라 바로 2000년대 들어와서야 비로소 세상 밖으로 드러난 제주 4.3이다.

1948년 제주도의 4월 3일은 참혹하기 그지없다. 현기영 작가는 그 날의 제주를 다음과 같이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전 날 총격에 사용된 총탄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과 ‘순이 삼촌의 밭에 두둑이 쌓인 시체들’, ‘시체더미 속에서 살아남은 순이삼촌’이라고.
작가는 ‘순이삼촌’이라는 인물을 통해 당시 제주 4.3에서 살아남은 피해자는 일생동안 어떤 삶을 살았으며, 그 가족들은 얼마나 고통 받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무자비한 총격에 의해 오누이를 잃은 순이삼촌은 경찰서 앞을 지나가기만 해도 몸을 벌벌 떨고, 환영을 보며, 평생을 불안해하며 산다. 제주 4.3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려 했던 나에게 소설 ‘순이삼촌’은 이념에 의해 희생된 제주도민의 억울함과 분노, 슬픔을 느낄 수 있게 했고, 우리 역사에 대해 무지했던 나를 반성하게끔 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처럼, 제주 4.3을 포함한 우리의 아픈 역사를 계속해서 기억하고, 또 되새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제주 4.3과 같이 오랫동안 정부 혹은 권위층이 엄폐한 사건이 있는지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다.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제주 4.3의 유족분들에게 유감을 표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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