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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이 또 다른 타인의 삶에 주는 용기
저자/역자
플뢰르 펠르랭
출판사명
김영사
출판년도
2022-10-20
독서시작일
2022년 12월 05일
독서종료일
2022년 12월 06일
서평작성자
옥*규

서평내용

생후 6개월에 프랑스로 입양되어 파리 교외에서 성장하고 프랑스감사원에서 경력을 시작해 프랑스 장관 자리에까지 도달했으며, 퇴임 후 글로벌 투자기업 코렐리가캐피탈을 세워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며 한국.유럽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고 있는 플뢰르 펠르랭의 에세이.

내가 활동하고 있는 김영사 서포터즈의 11월 도서 신청 목록 중에서 단연코 진취적인 제목이 꽂혀서 바로 읽어야겠다고 결정한 책이다. 이게 무슨 이야기를 담은 책인지, 심지어 에세이인지도 알아보지 않고 순전히 제목이 내게 꽂혔다는 직감만으로 선택한 도서였는데, 그 덕분인지 예상과는 다른 내용이었지만 그런 대로 마음에 들어서 더욱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사람들은 흔히 자신의 환경을 탓하며 자신의 현재를 깎아내리지만, 인생의 시작부터 부모에게 버려서 피부색부터 생김새까지 전혀 다른 낯선 땅에서 삶을 시작한 플뢰르 펠르랭에겐 환경을 비롯한 그 무엇에게도 의지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이었다. 삶을 비관해 그저 그런 흔한 삶의 이야기 중 하나로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그녀에겐 의지할 것이 없다는 사실조차 자신의 독립심과 추진력을 위한 밑거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낯선 프랑스땅에서 소수자이자 약자였던 그녀의 경험은 족쇄가 아니라 오히려 많은 사람들을 세심하게 살펴줄 수 있는 안목이 되었고, 부모에게 버려진 경험은 무언가에 의지하지 않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된 그녀는 장관직부터 투자기업까지 세웠다. 그렇게 스스로 높은 지위에 올랐음에도 여전히 사람들 한명 한명을 헤아리는 깊은 생각을 보면 정말 다양한 생각이 들게 된다.

덧붙여 에세이 중에서는 책 제목에 대해서는 털끝만큼도 언급이 되지 않았지만, 그녀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그녀의 모든 선택들이, 모든 행동들이 ‘이기거나 혹은 즐기거나’를 밑거름으로 하고 있었기에 나올 수 있었다는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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