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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 : 과거 전통에 우리의 미래를 향한 정답이 있다.
저자/역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출판사명
중앙북스
출판년도
2015-07-01
독서시작일
2022년 05월 02일
독서종료일
2022년 05월 18일
서평작성자
엄*학

서평내용

오래된 미래는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전통에 관하여\’에서는 아주 혹독한 라다크 환경 속에서도 주민들이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라다크인들은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겨울이 8개월간 지속되고,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여름은 고작 4개월 정도여서 목축을 위주로 생활한다. 이들은 가축을 통해 인간의 노동력을 대신하거나, 가축의 배설물은 땔감으로 이용하고, 털가죽은 신발로 만드는 등 주어진 모든 자원을 재활용하며, 자급자족하며 생활한다. 또한, 일상생활 속에 스며들어 있는 불교 문화는 라다크인들로 하여금 서로 배려하고 신뢰하는 공동체 삶을 살 수 있게 한다.

2부 \’변화에 관하여\’에서는 인도 정부가 라다크 지역을 관광 상품화하기 위해 인프라를 설치하고, 외국인들에게 개방하면서, 라다크 지역에 불어온 변화의 모습을 서술한다. 즉, 외부의 화폐 경제 유입, 소비문화의 확산, 서구의 매체들이 들어오면서, 라다크의 자립경제는 외부에 의존하게 되고, 사람들은 서로 경쟁-갈등하며, 자신의 전통문화를 거부하기 시작한다. 무엇보다 모든 자원을 재활용하던 라다크는 버려지는 포장지, 유리, 플라스틱 등의 많은 쓰레기들로 신음하게 된다. 거기에, 현대화로 인해 정체성을 잃은 젊은이들은 자신을 이웃과 땅, 자연으로부터 분리하여 생각하기 시작했고 이는 공동체의 분열로 이어진다.

3부 \’미래를 향하여\’에서는 책 저자인 호지가 변화된 라다크 지역의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호지는 ‘반개발’이라는 논리를 내세우며, (단순히 개발을 반대하는 것이 아닌 획일화, 중심화, 반생태적) 세계화에 대응하여 (다양화, 탈중심화, 생태적 순응을 강조하는) ‘지역화’로 나아가자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그녀는 ‘라다크 프로젝트’와 ‘국제생태문화협회’ 등 다양한 국제기구를 조직화하여, 라다크 지역에 맞는 대안에너지를 개발-설치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세미나를 개최하여 서구 사회의 위험을 알리고, 농업의 위상을 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생태 친화적-공동체적 삶에 기반을 둔 전통 라다크 사회로의 회복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이러한 그녀의 노력으로 라다크 사회뿐만 아니라 서구의 사회들도 자연 친화적인 생태 중심 개발 모델에 많은 관심을 가지며, 이를 자신들의 사회에 적용하고자 오늘날까지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호지가 주장한 세계화에 대응한 ‘(농업 중심의) 지역화’는 오늘날 외부 세계(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인한 물가 상승 때문에 신음하고 있는 소상공인과 국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을 많은 동아대 학생과 관계자분들께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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