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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배신
저자/역자
댄 리스킨
출판사명
부키
출판년도
2015-04-17
독서시작일
2022년 06월 01일
독서종료일
2022년 06월 10일
서평작성자
진*근

서평내용

한 번쯤 누군가의 의도대로 우리의 몸을 조종한다는 말도 되지 않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있을지도 모른다. ‘자연의 배신’에서 작가는 인간뿐 아니라 생물 모두를 DNA의 지배를 받는 고깃덩어리 로봇으로 표현하고 있다. 48p에 ‘우리가 서로에게 느끼는 사랑과 우리의 모든 아름다운 관계는 결국 이기적인 탐욕으로 요약된다.’라는 문장은 DNA 스스로의 생존을 이어나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이기적인 감정으로 사람이 DNA의 지배하에 있는 고깃덩어리 로봇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일까?

먼저, 이기적이라는 것은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자신을 제외한 주위의 피해를 신경쓰지 않는 것을 말한다. 심리학에서 이기적인 사람들의 특징을 7가지 정도로 나타낸다. 첫 번째는 약점이나 취약점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타인을 도와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자신의 노력과 잠재력이 과소평가 되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여 타인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이다. 세 번째는 자신이 모든 것을 누릴 자격이 있기에 주변을 제거함에 있어 신경 쓰지 않는 것이다. 네 번째는 자신보다 성숙하고 지적인 사람들을 적이라 생각하여 배움의 시야를 좁힌다는 것이다. 다섯 번째는 다른 사람의 뒤에 숨어서 쉬운 판단으로 타인을 비판하는 것이다. 여섯 번째는 겸손의 부족으로 성공에 있어서는 자신의 책임을 부풀린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실패의 상황에 있어 자신을 노출시키지 않아 실패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람의 경우 심리학적인 이유로 보았을 때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게 되면서 자신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 이기적인 감정을 띄게 되는 것이다. 타인과의 관계 맺음 없이는 사람은 약한 존재이기에 생존을 나아갈 수 없다. 그렇기에 사람의 이기적인 감정은 자기보호를 위한 DNA의 프로그래밍으로 볼 수 있다.

다음은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통해 관계를 찾아 볼 수 있다. 이기적인 감정은 사회에서 부정적 의미를 모두 함축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기적인 사람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배우지만, 행복해지고 이용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기적인 감정이 필요로 되어진다. 예를 들어 ‘착한아이증후군’이라는 말이 있다. 용어에서 찾을 수 있듯이 증후군은 병이 일어나기 전의 징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서 아프다는 것을 의미한다. 착한아이는 이기적이라는 말과는 반대의 의미로 볼 수 있으며,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타인을 위해 욕구나 소망을 지나치게 억압하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주변사람들은 자신을 조종하려 들고, 필요할 때만 이용되는 사람이 되어있을지도 모른다. 생존을 위해서는 스스로를 챙기는 이기적인 감정이 필요로 된다. 이렇듯 사람의 DNA에는 이기적인 감정이 프로그래밍 되어 있어 타인의 부탁을 끊어낼 수도 있으며, 사람을 조종하려 들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심리학과 사회 분위기를 통해 사람에게 있어 이기적인 감정과 DNA의 관계는 생존을 위해서 프로그래밍 되어진 것, 어쩌면 사람이 DNA의 지배하에 있는 고깃덩어리 로봇일 뿐이라고 보여줄 수 있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연의 배신’ 263p에 ‘당신의 자연적 본능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치켜들고 이기심을 버리자.’라는 문장과 같이 몸과 정신을 사용하는 것의 결정권인 자유의지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기에 DNA의 지배하에 있다고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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